달걀 노른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
달걀은 한국인의 식탁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껍질을 제외한 달걀의 모든 것이 영양 덩어리라 할 수 있다. 특히 일년 내내 체중 관리를 하는 현대인들에게 달걀은 그 자체로 든든한 아침 식사가 되며, 출출한 오후에는 허기를 채우는 영양 간식이 된다. 흔히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 사이에는 노른자를 빼고 달걀 흰자만 섭취하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 달걀 노른자은 지방과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속설은 과연 진실일까?
◇ 달걀 노른자, 다이어트와 눈에 좋아
달걀 한 개의 노란자에는 약 5g의 지방이 함유돼 있다. 콜레스테롤은 약 210mg에 달한다. 콜레스테롤의 하루 권장량은 300mg이다. 때문에 하루에 달걀 노른자를 2개 이상 섭취하면 안된다는 얘기가 나돈다.
미국 영양학회은 "콜레스테롤이나 건강 문제가 없는 사람은 달걀을 하루에 2개 이상 먹어도 고지혈증에 걸릴 확률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아침으로 달걀 2개를 먹은 사람이 오히려 체중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미국 코네티컷대학 연구팀 또한 "달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이 나쁜 콜레스테롤이란 속설은 오해"라 발표한 바 있다.
달걀 노른자에 함유된 지방의 대부분은 불포화지방으로 오히려 몸에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눈에 좋은 비타민 A를 비롯해 비타민 E, 비타민, D, 철분, 인, 칼륨도 풍부하다. 달걀 노른자에는 '콜린'과 '레시틴' 성분 역시 풍부한데, 콜린은 알츠하이머와 치매 같이 기억력이 감퇴하는 각종 뇌 질환을 예방하며, 레시틴은 콜레스테롤이 몸에 완전히 흡수되는 것을 막아준다. 눈에 좋은 '루테인'과 '제아잔틴'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콜레스테롤이나 고지혈증 등의 이상이 없는 건강한 사람이라면 달걀을 하루 2개 이상 먹는 것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달걀 노른자에는 각종 영양소가 밀집돼 있다. 일년 내내 다이어트로 영양이 부족한 사람일 수록 꼭 빼지 말고 한꺼번에 섭취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