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에 대한 오해와 진실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녹내장을 조기 발견하는 경우,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별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지만, 병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발견하면 최대 실명에 이르는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초기 증상을 인지하기 어렵고 완치가 되지 않는 녹내장의 특성상, 정기적인 안검진과 더불어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 안압 상승, 녹내장의 원인이 아니라고?
시신경의 손상으로 시력이 파괴되는 안질환인 녹내장은 안압과 연관이 있다. 그러나 안압 상승이 녹내장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녹내장은 방수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비롯된다. 안구의 형태를 유지하며 각막과 유리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수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안압이 상승하고 녹내장이 유발될 수 있다. 때문에 흔히 안압으로 녹내장을 진단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은 홍채가 압력으로 밀려 올라가 홍채와 각막 사이의 각(angle)이 폐쇄돼 방수가 배출되는 부분을 막아 버리는 '폐쇄각 녹내장'과 다른 원인으로 방수가 눈 밖으로 배출되는 구멍이 막혀 버리는 '개방각 녹내장'이 있다. 비교적 흔한 개방각 녹내장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발견이 어렵다. 반면 폐쇄각 녹내장은 급격한 안압 상승과 구토, 두통, 안통이 동반된다.
◇ 안압이 정상이라도 녹내장일 수 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안압의 평균 범위는 10~21mmHg이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 범위에 속하더라도 녹내장에서 안전한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안압을 버티는 정도와 시신경이 손상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또 튀김과 육류 등 고지방의 음식을 자주 즐기는 사람의 경우, 혈관에 지방이 쌓여 혈관의 직경이 좁아진다. 미세한 혈관이 모여있는 망막 주변으로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시신경이 망가져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녹내장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식단 관리도 중요한 까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