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스마트 폰 사용이 해로운 두 가지 이유.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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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뚫을 것 같은 한 낮의 폭염만큼은 아니지만, 낮동안 내리쬐는 태양열을 고스란히 흡수한 대지의 복사열은 밤공기마저 뜨겁게 데운다. 만물의 생동이 멈춘 고요한 밤, 정체된 공기는 방안까지 빽빽이 밀고 들어와 수면을 방해한다. 후덥지근한 공기가 온몸에 들러붙는 불쾌감에 잠 못드는 그야말로 열대야(熱帶夜). 

잠 못들 때면 억지스레 잠에 들려는 각고의 노력을 포기한 채 무심히 스마트 폰을 들게 되기 일쑤다. 취침 전 스마트 폰 사용이 눈에 좋지 않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 그렇다면 취침 전 스마트 폰 사용은 왜, 어떻게 몸에 해로울까?

◇ 취침 전 스마트 폰 사용이 해로운 두 가지 이유.

첫째, 불면증을 유도하거나 수면의 질을 해친다.
스마트 폰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수면 시간을 늦출 수 있다. 스마트 폰이 불면증을 유도하는 데에는 이런 생물학적인 근거도 있지만 정서적인 이유도 작용한다. SNS를 보다보면 쓸데없는 걱정과 불안, 우울감이 쌓일 우려가 있다. SNS에는 타인과의 소통의 창구란 순기능도 있지만, 현대인의 불안감을 조장한다는 나쁜 기능도 존재한다. SNS는 불행을 전시하는 곳이 아니다. 편집된 행복만 전시돼 있고 이는 과대평가 됐다. 남과 자신을 비교하면서 내일에 대한 걱정에 사로잡히기 보다 숙면 후 최상의 컨디션으로 다음날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숙면을 할 때 나오는 성장호르몬은 신체의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고 에너지를 저장해 다음날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반대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세포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면역력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둘째, 블루라이트 흡수율 ↑
어두운 곳에서 우리 눈은 빛을 더 많이 받아들이고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동공을 확장시킨다. 때문에 불을 끈 방에서 취침 전 스마트 폰을 들여다 보게 되면 유해 광선이 흡수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또 어두운 곳에서 갑자기 유해 광선에 노출되면, 우리 눈은 활성 산소를 더 많이 생성하게 된다. 활성 산소는 눈의 정상 세포를 파괴해 안구 노화의 지름길로 여겨진다. 블루라이트 역시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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