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좋은 갈치의 효능
잘 벼린 칼처럼 은백색의 길다란 몸체를 한 '갈치(刀魚)'는 예로부터 귀한 식재료로 여겨졌다. 조선시대의 지리시 <동국여지승>에는 제주 갈치가 왕의 진상품이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갈치는 7~10 사이에 잡히며 흔히 여름과 가을에 먹는 갈치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졌다. 갈치는 구이로 먹거나 무를 숭덩 썰어 넣고 칼칼하게 고추가루를 친 갈치조림, 갈치째개로도 먹는다. 신선한 갈치는 얇게 저며 회로 먹기도 한다.
◇ 갈치, 성장기 아이들에게 특히 좋아
갈치에는 비타민A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비타민A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력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며, 오메가3 지방산은 안구건조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 또 갈치에는 각종 단백질은 물론, 리진, 메티오닌, 페닐알라닌 등 필수 아미노산이 다량 함유돼 있어 성장기 아이들의 발육에 도움을 준다. 갈치에 함유된 트립토판 성분은 숙면을 돕는 세로토닌을 자극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갈치는 몸에 독소를 배출하는데도 효능이 있다. 현대인들은 잦은 외식과 음주로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 등 성인병에 노출돼 있다. 갈치는 체내의 중성 지방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또 갈치에 들어있는 약 지방산 중 85%가 불포화 지방산으로 이뤄져 있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탁월하다. 갈치에 들어 있는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위벽을 보호해 소화기관을 강화하고, 갈치에 포함된 칼슘과 인은 골다공증 예방과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