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도입될지는 미지수다.
얼마전 미국판 <보그> 매거진에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바로 처진 눈꺼풀을 끌어 올린다는 마법의 안약 '업니크(Upneeq)'에 관한 기사다. 지난해 여름 FDA 승인을 받은 업니크는 1일 1회 투여하는 '암검하수증 치료 안약'이다. 눈에 안약을 떨어뜨리는 것 만으로 처진 눈꺼풀이 올라간다니, 말만 들어서는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 업니크는 과연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
어떤 원리로 눈꺼풀을 들어올릴까?
기사에 따르면, 업니크는 속눈썹 증모제가 속눈썹에 미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한다. 업니크에 함유된 성분인 '염산옥시메타졸린'은 눈꺼풀을 들어 올리는 근육인 뮬러근을 수축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염산옥시메타졸린은 비염 스프레이의 활성 성분이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효과다. 안약을 투여한 뒤 5분, 효과는 빠르게 나타난다. 개인 차이는 있지만 일반 눈매교정술이 눈꺼풀이 5~6mm 올라간 효과를 주는 것에 비해 업니크는 1mm 정도 올라간 모습이다. 미세한 차이지만 눈에 힘이 들어가고 또렷한 인상을 준다. 또 절개나 회복 등 수술로 인한 부담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 역시 장점이다. 업니크로 인한 효과가 지속되는 시간은 약 6시간이다.
업니크의 임상 시험에 참가한 안검하수 환자의 84%가 단 2시간 만에 효과를 보였고, 충혈, 눈 시림 등의 부작용을 겪은 이들은 약 1~5%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자주 투여할 경우, 알레르기나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사용 사례나 부작용에 대한 연구 결과가 부족한 업니크가 국내에 도입될지, 도입된다면 언제가 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효능 지속 시간과 1일 1회 사용인 걸 고려한다면 안약의 가격 역시 중요할 터. 그러나 칼을 대는 수술이나 시술 없이 눈처짐을 개선하고 또렷한 눈매를 만들 수 있단 점이 매력적인 것만은 분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