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주의해야할 눈병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온다습한 여름은 각종 바이러스가 활개를 띠는 계절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출 및 타인과의 접촉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공동 기물을 사용하는 사무실, 회사, 카페 등 어떤 곳에서라도 감염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 여름철 유행하는 유행성 눈병?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 결막염'이 있다. 그중 '눈에 걸린 감기'라 불리는 유행성 각결막염은 안구의 외부를 감싸고 있는 조직인 결막이 아데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서 발병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눈이 충혈되고 통증과 이물감이 느껴진다. 결막부종, 여포 등 결막염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 한쪽 눈에 발생했다 일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다른 쪽 눈으로 옮겨가는 증상을 보인다.
'아폴로 눈병'이라고 알려져 있는 급성출혈 결막염은 눈이 토끼눈처럼 빨개지는 것이 특징이다. 1969년 미국의 유인 달 탐험 로켓인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 해에 유행했다고 하여 아폴로 눈병이라 이름 붙였다. 아폴로 눈병의 원인은 '엔테로 바이러스'나 '콕사키 바이러스' 등이다. 결막의 충혈이 심하고 눈의 통증이 나타난다.
두 질병 모두 일주일~열흘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안질환이지만,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발병 후 즉시 안과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아폴로 눈병의 원인이 되는 엔테로 바이러스는 발병 6~12개월 후에 사지 마비나 뇌 신경 마비 등으로 나타는 경우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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