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비비는 행위가 이렇게나 위험하다.
무더운 여름 날씨가 지속되면서 실내에 하루종일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냉방기기를 가동하면 자연스럽게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안구의 수분이 증발하기 쉽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눈에 건조감, 이물감 등을 느끼면 자연스레 손을 눈에 갖다대 비비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눈화장을 하면서 눈 가려움과 뻑뻑함을 느끼기 쉽다. 이럴 경우 습관적으로 눈을 비비게 되는데, 손으로 눈을 비비는 행위의 위험성이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 눈을 자주 비비면 안 되는 이유
눈의 각막은 우리 생각보다 매우 연약하기 때문에 손으로 눈을 비비면 자극을 주기 쉽다. 눈이 자극을 받으면 눈의 회복을 위해 많은 영양과 산소가 필요해 혈류량이 증가한다. 이 경우 충혈되면서 눈이 더 큰 자극과 피로를 동반하게 된다.
눈의 자극이 심해지면 각막에 마찰이 생겨 각막 모양의 변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눈을 습관적으로 비비는 사람 중 '원추각막'이 발병한 사례도 있다. 원추각막은 비염증성 원인으로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돌출되어 부정난시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콘택트렌즈를 잘못 착용하더라도 원추각막에 걸릴 수 있다. 원추각막에 걸리면 급격하게 시력이 저하되고 영구적인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각막수종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특히 성장이 끝나지 않아 각막이 더욱 연약한 어린 아이의 경우 각막이 굴절되거나 변형하면서 난시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
손이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눈을 문지르게 되면 세균이 눈으로 침투해 다른 감염성 안질환에 노출되거나 안구건조증 등의 기저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생긴다.
이렇듯 눈을 비비는 습관은 다양한 안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렌즈를 착용하거나 시력 교정술을 받은 이라면 더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눈이 가렵거나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바로 손을 갖다대지 않고 인공눈물을 넣거나 흐르는 물에 안구를 세척하는 것이 좋다. 평소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