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셀프 염색이 눈 건강 해칠 수 있어
"염색을 하면 시력이 나빠진다"는 이야기는 사실일까? 엄밀히 말하면 염색과 시력이 직접적으로 상관이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염색약 속에 함유된 유해 성분이 눈에 닿는다면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염색약 속에는 발색력을 높이기 위해 대체로 암모니아 성분이 포함된다. 강한 염기성을 띠는 암모니아는 공기 중에서 기화하는데, 염색을 하는 중 염색약이 눈에 직접 닿지 않아도 눈이 따끔거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직접 닿지 않아도 눈에 통증을 일으킬 만큼 유해한 암모니아가 눈에 들어가기라도 한다면 극심한 통증과 출혈, 이물감, 눈시림 등이 동반된다. 눈꺼풀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실명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염색으로 인한 알레르기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염색약에 함유된 염료 성분인 PPDA(페닐렌 다이아민)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성분이다. PPDA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으로는 가려움증과 붉은기, 각질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 얼굴 전체가 붓기도 한다. 때문에 염색을 하기 전, 염색약의 특정 성분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자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안전하다. 귀, 팔 안쪽 등 피부에 염색약을 소량 묻힌 뒤 48시간 정도 피부 반응을 지켜보면 된다.
염색을 할 때는 염색약이 눈에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되도록 환기가 잘 되는 넓은 공간에서 시행해야 한다. 또 셀프 염색을 하게 되면 부주의로 인해 피부와 눈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되도록 숙달된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염색약이 눈에 들어갔다면 즉시 흐르는 물에 눈을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최선이다. 하루가 지나면 증상이 나아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다음날까지 통증과 충혈이 계속된다면 곧장 안과를 방문해 조속히 치료할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