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2021 f/w 런웨이
샤넬 2021 f/w 런웨이

한동안 'MFBB(My Face But Better, 내 얼굴보다 조금 더 나은)’를 기조로 한 ‘자연스러움’이 뷰티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되며, 눈의 아래를 채우는 ‘언더라인 메이크업’의 인기는 사그라든 듯 보였다. 그런데 대관절 어떤 연유일까. ‘우먼파워’를 상징하는 강렬한 언더라인 메이크업이 가을 바람을 타고 다시 돌아왔다. 신호탄을 쏜 것은 주요 패션 브랜드의 2021 F/W 런웨이 메이크업이다. 

눈두덩이나 아이라인에만 아이라이너를 채운 지난 S/S 시즌과 달리, 샤넬과 디올 컬렉션에 선 모델들은 하나같이 강렬한 언더라인 메이크업으로 눈길을 사로 잡았다. 윗눈꺼풀의 아이라이너는 거들 뿐, 언더라인을 눈꼬리까지 확장시켜 특유의 시크함을 더한 모습이다. 이렇듯 올 가을에는 눈 아래 점막까지 꽉꽉 채운 대범한 아이 메이크업이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언더라인과 마찬가지로 속눈썹 또한 한올 한올 아이래쉬를 촘촘하게 발라 힘을 주고, 눈썹도 본연의 각도를 살려 강인하게 표현했다. 강렬한 아이 메이크업을 할 때 무심함과 세련미를 한 스푼 추가하고 싶다면, 블러셔나 립컬러는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국룰’이다. 피부 표현은 가벼운 텍스처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입술은 약간의 혈색을 더하는 정도의 마른 장미 컬러나 페일한 핑크의 립컬러로 마무리하는 것이 포인트.

새카만 언더라인이 부담스럽다면 조금 다른 표현도 가능하다. 섀도 브러시에 짙은 그레이 컬러를 살짝 묻혀 언더라인에 스머징하듯 살살 문질러주면, 일상에서 보다 캐주얼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크한 언더라인 메이크업 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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