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픽사베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이 미세하게 떨리는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지 않다. 이같은 증상은 흔히 마그네슘 부족 때문이라고 알려져있다. 눈 떨림이 나타날 때 대체로 전해질을 보충해주는 이온음료나 발포 비타민, 마그네슘 등을 섭취하거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수일간 지속된다면 ‘안면경련’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안면통증)’은 대표적인 뇌신경 기능장애 질환이다. 뇌신경은 각각 시각, 후각 등을 담당하는 12개의 쌍으로 이뤄진다. 얼굴은 수많은 근육과 신경다발로 이뤄지고, 이로 인해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얼굴의 움직임은 안면신경의 역할이지만 감각과 통증을 전달하는 건 5번 삼차(三叉)신경이다. 삼차신경은 세 개의 가닥이 각각 이마와 눈 주변, 광대뼈 주변, 턱 주변으로 분포한다. 이 신경을 따라 통증을 느끼는 것이 삼차신경통(안면통증)이다. 

특정 요인을 통해 안면신경이 과민하게 반응하면 경련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마그네슘 부족과 안면경련은 어떻게 다를까? 마그네슘은 우리 몸의 근육을 안정시키는 ‘근육 안정제’나 마찬가지다.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근육이 불안정해지면서 안면에 경련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한쪽에만 나타나는 것이라 양쪽에서 번갈아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마그네슘을 보충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안면경련은 대부분 얼굴 한쪽에서만 나타나는 ‘반측성 안면경련’의 형태를 띤다. 안면경련은 눈 주변에서 시작해 입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것이 대부분이다.

마그네슘 섭취 후에도 눈떨림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서 안면경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다행히도 안면경련과 삼차신경통은 적절한 치료를 동반했을 때 95% 이상의 완치율을 보인다. 약물 치료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완치를 위해서는 수술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경련은 안면신경을 원래는 닿지 않는 혈관이 누르거나 압박하면서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에서는 신경의 정상적인 흐름을 방해하는 혈관과 신경의 사이를 떼어주는 ‘미세혈관감압술’을 조치한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