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댄서들의 서바이벌 예능인 엠넷의 ‘스트리트 우먼 파이트(이하 스우파)’가 연일 실검을 마비시키며 화제를 모은다. 지금까지 대중적인 주목을 사지 못했던 다양한 장르의 스트리트 댄서 및 K팝 댄서들이 크루를 이루어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뽐내며, 새로운 회차가 방영될 때마다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댄서들의 춤 장르와 스타일만큼 개성 넘치는 메이크업도 눈길을 끈다. 출연진들의 메이크업으로 올 가을 메이크업 팁을 알아보도록 하자.

가을은 ‘레드립의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트렌치 코트에 잘 바른 레드립 하나만으로 고혹적인 가을 무드를 완성할 수 있다. 핑크가 한방울 섞인 쿨레드부터 다크 레드까지, 하늘 아래 같은 레드 컬러는 없는 법. 그렇다면 ‘스우파’ 출연진들은 어떤 레드립 메이크업을 선보이고 있으며 거기에 어떤 아이 메이크업을 함께 매치하고 있을까?

YGX 크루의 리더 ‘리정’은 출연진 중에 레드립이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 중 하나다. 아래 입술에 동그란 링 형태의 피어싱이 시그너처인 리정은 “피어싱에 묻지않게 레드립을 꼼꼼하게 잘 바른다”며 매일 스스로 메이크업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자신의 하얀 피부와 잘 어울리는 쿨계열의 레드립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가 레드립과 함께 매치하는 아이메이크업은 대체로 ‘캣츠아이 메이크업’이다. 젤 타입의 아이라이너를 눈꺼풀라인을 따라 두껍고 길게 그린다. 길게 뽑은 눈꼬리는 살짝 올려주어 시크한 눈매를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눈엔 무거운 컬러의 섀도우를 사용하기 보다 군더더기없는 아이라인만 그림으로써 빨간 입술을 강조하는 화장법은 레드립에 어울리는 메이크업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레드립’ 하면 프라우드먼 크루의 ‘립제이’도 빠질 수 없다. 평소 블랙 의상을 자주 입는 립제이는 자신의 입술선보다 조금 두껍게 그리는 오버립으로 특유의 관능적인 매력을 강조한다. 그녀는 레드립에 깔끔한 블랙 아이라인을 매치한다. 아이라인은 동양적인 눈매를 살려 약간 쳐진 모양으로 길게 확장하고 언더라인도 블랙으로 채우거나 그리지 않는다.

그런데 그녀의 SNS를 보면 레드립에 눈화장을 하지 않은 모습도 더러 볼 수 있다. 눈화장을 하지 않게 되면 꽉 채운 레드립에 먼저 시선이 가게 된다. 이러한 메이크업은 가을 메이크업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포인트다. 눈화장은 하지 않으므로써 꾸민듯 안 꾸민 듯 무심하면서도 세련된 연출이 가능하다.  흰티에 블랙 자켓, 트렌치코트 등 베이직한 가을 아이템에 매치했을 때 세련된 느낌은 극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