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제철인 고구마, 환절기 날씨 면역력 강화에도 탁월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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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 파종한 고구마는 9~10월에 수확한다. 가을이 고구마의 제철인 셈이다. 중남미가 원산지인 고구마는 유럽, 아시아 할 것 없이 오랜 시간 인류의 소중한 주식이자 간식이 되어왔다. 고구마는 종류도 다양하다. 밤맛이 나는 '밤고구마'는 포슬포슬한 질감과 은은한 단맛, 고소함이 특징이며 호박처럼 섬유질이 살아있는 '호박고구마' 촉촉하고 달콤하다. 최근에는 품종을 개량해 단맛을 끌어올린 '꿀고구마'도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고구마는 100g 기준 111kcal로 칼로리가 적은 것은 아니지만 혈당을 천천히 올리는 GI 지수가 낮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들며 양에 비해 풍부한 필수 영양소들을 함유하고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에게도 좋은 에너지원으로 알려졌다. 또 고구마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숙변을 해소하는데도 효과적이며, 칼륨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에도 효능이 있다.

고구마에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가 풍부해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또  고구마의 보라색 껍질에는 항산화물질인 보라색 색소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몸에 나쁜 활성 산소를 제거해 눈 건강을 지키고 발암 물질을 없애는데도 탁월하다. 고구마는 대장암이나 대장염,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고구마를 자를 때 나오는 유백색의 액체인 '얄라핀' 성분은 변비를 해고하고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좋은 성분이다.

고구마는 피로 회복에도 효능이 있다. 고구마에 풍부한 당분, 베타카로틴, 비타민 C는 체내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기력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또 일교차가 높아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가을 날씨에도 고구마를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 A와 비타민 C가 체내에 들어오면 천연 항상화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 평소 신장이 좋지 않거나 당뇨가 있다면 고구마 섭취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잇다. 고구마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고구마를 찌거나 구우면 당지수가 더욱 높아진다. 또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늦은 시간에 고구마를 섭취할 경우 당 축적으로 인해 가스가 차거나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어 야식으로 고구마를 먹는 것은 삽가하며, 하루 섭취 권장량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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