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을 해치는 수면장애, 눈 건강에도 치명적

픽사베이
픽사베이

'충분한 수면'의 중요성은 끊임없이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다. 특히 현대인 중에는 잦은 불안감과 우울감으로 불면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 수면은 하루종일 혹사 당하는 신체에 휴식을 주는 시간이다. 수면 시간 동안 몸 속 장기들은 기능을 회복하며 생체리듬을 정상화한다. 요즘같이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 날씨엔 충분한 숙면이 더욱 중요하다. 수면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로감과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등 정신 건강까지 악화될 수 있다.

우리가 잠에 들면 1~3단계에 걸쳐 '비 램수면'과 '램수면'이 한 주기로 반복된다. 1단계인 비 램수면 눈은 감고 있으면서 의식을 완전히 잃지는 않은, 몽롱한 상태를 말한다. 몸은 나른하지만 주변의 소리나 자극으로 인해 쉽게 잠에 깰 수 있는 상태가 이 단계다. 다음 2단계는 코 고는 상태의 수면인데, 1~2단계의 수면만 취했을 때는 흔히 "선잠을 잤다"고 말하기도 한다. 3단계는 누가 깨워도 모르고 곤히 자는 깊은 숙면 상태, 다음 단계가 꿈을 꾸는 램수면 상태에 해당한다.

피로 회복에 가장 중요한 수면 단계는 바로 3단계 비 램수면이다. 이 상태야 말로 우리 몸이 완전한 휴식을 취하는 상태로, 피로를 누적하는 '아데노신' 성분이 분해되면서 육체적인 피로를 해소해준다. 수면 시간이 길어도 스트레스나 외부 요인 등으로 3단계의 수면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쉽게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수면 장애는 신체의 정상화를 억제하고 정신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수면장애가 장기화되면 눈물이 부족해지고 눈이 외부 공격에 취약해진다. 수면부족으로 발생하는 안질환에는 ▲안구건조증, ▲각막염, ▲각막미란 등이 있으며, 수면장애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결막염, ▲눈다래끼, ▲포도막염 등 감염성 안질환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3단계 수면을 충분히 지속하려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먼저 잠에 들기 위한 최적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알람을 제외한 스마트폰은 무음으로 바꾸고 자기 전 스마트폰으로 SNS를 하는 것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잠에 들기 전 나지막한 음악을 듣거나 숙면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 향을 맡는 등 자신에게 맞는 '수면 스위치'를 찾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술을 마시면 잠에 쉽게 들 순 있지만 깊은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한다. 충분한 숙면을 위해서는 퇴근 후 술을 마시기 보다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피로감으로 노곤해질 때 따뜻한 샤워 후 침대로 직행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인 숙면 방법 중 하나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