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버금가는 한파로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오늘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체감 온도는 영하 3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뜻한 가을 날씨에서 하루아침에 패딩과 핫팩을 꺼내야 하는 겨울 날씨가 찾아오면서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인간은 주변 체온에 적응하는 항온 동물로 이러한 급격한 날씨 변화는 큰 에너지 소모를 동반한다. 체온을 적응하는 데 에너지를 소진하면 각종 장기를 포함해 신체의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날씨일수록 평소에 영양소를 든든히 섭취하고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아직 10월 중순이지만, 겨울에 버금가는 한파로 발령된 '건강주의보'. 살을 에는 듯한 겨울의 칼바람은 눈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겨울의 칼바람과 강한 자외선은 눈에 자극을 주기 쉽다. 외부 뿐 아니라 실내 환경도 문제다. 추운 날씨가 계속돼 조금 이르게 난방 기기를 가동하게 되면, 건조한 실내 공기 탓에 눈의 자극은 가중된다. 바깥의 칼바람과 실내의 건조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안구건조증'은 물론, 눈물 계통의 안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 추운 날씨, 눈물 흘리는 원인은?
차고 건조한 바람이 많이 불 때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추운 날씨와 칼바람은 눈물 계통에 이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눈물 계통의 장애는 눈물샘, 눈물길 등에 염증이나 협착 등 이상이 생겨 눈물 분비와 배출에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실제로 영하의 기온과 칼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자꾸 눈물이 나는 증상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증가한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자주 나오는 증상은 크게 두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안구건조증'이다. 바람이 불어 안구의 수분이 증발하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한 반사작용으로 눈물이 분비된다. 눈물이 나는 것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빈도가 잦아진다면 병원을 찾아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다른 하나는 바로 '유루증'이라고도 불리는 '눈물흘림증'이다. 이는 눈물소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 같은 눈물길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려는 눈물들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해 한곳에 모였다가, 급작스럽게 배출되는 증상을 나타낸다. 실외 공간이 아닌 실내에서도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흘러나온다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을 그대로 두면 고인 눈물에 세균이 침투하거나 노폐물이 발생하면서 눈꺼풀염, 결막염 등 각종 염증에 걸릴 수 있다. 눈물흘림증이 나타난다면 그냥 방치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최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