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 하나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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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규칙한 식사 시간과 과도한 음주와 영양 부족 등으로 당뇨병은 현대인의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30세 이상의 성인 10명 중 1명은 당뇨 환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또 잠재적 당뇨병 환자까지 포함하면 10명 중 3명이 해당한다. 이렇듯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인 당뇨병은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각종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으로 발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다.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망막은 우리가 앞을 보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당뇨병으로 인해 망막에 혈액을 공급하는 말초혈관에 순환장애가 일어나면 ‘당뇨망막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의 경우 증상이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눈 앞에 벌레나 까만 먼지가 떠다니는 것과 같은 '비문증'과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변시증'을 비롯해 ▲시야가 흐려지거나 ▲야간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또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면서 망막 중심부의 황반이 붓는 ▲황반부종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이는 심각한 시력 저하를 초래할 수 있어 조속한 치료가 요구된다.

당뇨망막병증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치료를 시행하기 보다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망막증이 진행되면 중기 이후부터 레이저 치료와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그러나 레이저와 수술을 한다고 하더라도 정상인의 눈처럼 완전히 돌아오는 것은 아니며, 이러한 시술은 현상태에서 악화돼 심한 합병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고려할 수 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의 80%는 수술 후 시력이 개선되거나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당뇨망막병증은 망막 기능의 손상 등 여러 변수가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예측은 이르다. 당뇨망막병증은 그대로 방치할 시 최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뚜렷한 증세가 없거나 시력 저하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도 심각한 망막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당뇨병을 알고 있다면 반드시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아 경과를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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