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각을 다투는 응급 안질환 어떤 것이 있을까?
눈은 우리의 일상 생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백세시대'인 지금, 오랜 시간 질 높은 삶을 영위하려면 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다. 눈은 장기 중 유일하게 외부에 노출된 부위로 우리는 늘 다양한 안질환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 중에는 촌각을 다퉈 치료하지 않으면 최대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응급 안질환도 있다. 이러한 응급 안질환은 초기 증상을 감지했을 때 곧장 병원을 찾는 것이 최선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응급 안질환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알아보자.
발병 이후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는 '응급 안질환'으로는 ▲망막박리, ▲망막혈관폐쇄증, ▲급성폐쇄각녹내장 등이 있다. 이러한 질환은 소위 '골든타임'을 놓치면 시력 보존이 어려우므로 증상을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부터 떨어져 들뜨게 되는 ▲망막박리는 초기에 발견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망막 주변부부터 박리가 서서히 진행되면 당장의 변화를 알아차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단, 눈 앞에 날파리나 검은 물체가 둥둥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이 나타나면 망막박리를 의심할 수 있다. 갑자기 불이 번쩍이는 것과 같은 광시증도 망막박리의 전조 증상이다.
▲망막혈관폐쇄증은 혈전이나 불순물로 인해 망막동맥 등의 혈관이 막히는 질환이다. 망막혈관폐쇄증의 증상으로는 비문증, 시력저하, 시야장애 등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한쪽 눈에 발생하는 특성상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망막혈관폐쇄증은 어떤 혈관이 막히느냐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나뉜다. 망막동맥폐쇄증의 골든타임은 2시간에 불과하며 빠른 시간 내 망막 혈류를 복구해야 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망막정맥폐쇄증은 망막동맥폐쇄증 보다 시급하지는 않지만, 역시 눈 속 신경이 추가로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곧장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갑자기 머리가 깨질듯한 통증과 구토, 안통, 충혈 등이 나타난다면 ▲급성 폐쇄각 녹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급성 폐쇄각 녹내장은 눈의 앞쪽인 전방각 방수 유출로가 갑자기 막히는 증상으로 증상이 발현된 후 72시간 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시신경 손상으로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약물 처방 뒤 나아지지 않으면 방수로를 다시 열기 위한 레이저나 수술 등을 시행해 안압을 낮춰 치료한다.
위와 같은 증상 중 단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응급 안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곧장 가까운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응급 안질환 중에는 증상이 미미해 그냥 지나가는 경우도 더러 있다. 따라서 눈 건강을 위해 6개월 혹은 1년에 한번은 정밀 검사로 현재 눈 상태를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