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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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삶은 도구의 발전으로 지속돼 왔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삶에 기필코 빼놓을 수 없는 도구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 거대한 사회적 흐름에 항시 접속한 상태다.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확인하고, 업무를 처리하고, 친분을 유지하며 사회적 관계까지 맺는다.

스마트폰은 이렇듯 우리 삶에 빼놓을 수 없는 문명의 이기이지만 신체 건강을 위협하는 등 각종 폐단을 일으키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인 '스몸비'는 길을 걸을 때 주변 상황을 파악하지 않고 머리를 숙여 스마트폰만 보는 사람들을 낮춰 부르는 말이다. 이들은 주변 보행자들을 살피지 않아 서로 부딪히는 일을 초래하거나 골목길에서 불쑥 나타나 교통상황을 방해하기도 한다. 길을 걸을 때 스마트폰 사용을 멈추지 않으면 장애물을 확인하지 못해 다치거나 길을 건널 때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이 초래하는 건강상 문제는?

더구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눈 건강과 목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보느라 구부정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게 되면 척추 건강과 거북목을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습관이 누적돼 디스크가 생길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 화면을 보면 눈깜빡임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에 걸릴 수 있고, 눈의 노화가 촉진돼 각종 안질환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자기 전 불이 꺼진 어두운 방안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는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자기 전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눈의 피로감이 높아지고 시력 저하와 안압 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듯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디지털 눈 긴장증’이라고 하는데 눈에 이물감과 압박감이 느껴지는 증상, 안구조절력 저하, 안구건조증 등 역시 여기에 해당한다.

◇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정신 건강에 적신호

자기 전 스마트폰 사용은 정신 건강에도 유해하다. 누워서 스마트폰을 보다 보면 자연스럽게 취침 시간이 지연돼 불면증 등 각종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청색광을 쐬면 빛을 감지하는 시세포가 낮 시간으로 착각하므로써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생성을 억제시킨다. 실제 성신여자대학교 심리학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취침 지연 행위를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울감 지수가 25%나 높았고 불안감 지수가 14% 높게 나타났다.

또 자기 전 자극적인 영상을 시청하거나 게임을 하면 각성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는데, 코르티솔이 신체의 교감 신경을 활성화시켜 신체가 잠에 들기 힘든 상태로 만든다. 수면 장애와 수면의 질 저하는 결국 우울, 불안 등 정신 건강 문제로 이어질 우려가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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