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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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칼바람이 휘몰아치는 겨울이 시작됐다.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불면 눈을 자극해 눈시림과 눈물이 흐르는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눈물흘림증'은 비교적 흔한 안구건조증의 증상이다. 그런데 찬 바람이 부는 외부가 아닌, 실내에서까지 눈물흘림이 계속된다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실내에서도 눈물흘림증이 계속 된다면 '눈물길폐쇄'를 의심할 수 있다. 눈물길폐쇄는 다른 요인으로 인해 눈물이 배출되는 통로가 막히면서 초래될 수 있다. 눈물이 나오는 구멍이 막히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한 눈물이 고여 있다가 부지불식간에 갑자기 흘러나오게 되면서 발생한다. 눈물길폐쇄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안구의 노화다. 전국의 눈물흘림증 환자 중 20대는 1.4%, 30대는 2.4%, 40대는 7.3%를 차지한 반면 50대, 60대, 70대는 각각 20% 이상의 높은 비중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눈물흘림증'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흘림증은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증상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싶지만 '눈물길폐쇄'로 초래된 증상일 경우 다른 안질환 또는 눈물길을 막는 원인에 대한 정확한 파악이 필수적이다.

더구나 눈물흘림증을 방치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눈물흘림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고인 눈물이 오염되면서 눈물주머니에 '화농성 분비물'이 생기고 각종 염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 눈물이 고인 상태에서 오염된 손이나 수건이 눈에 닿으면 결막염 및 눈물소관 염증, 눈 주변 짓물림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눈물길폐쇄가 의심된다면 눈물길을 막는 원인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눈물길이 부분적으로 좁아진 경우 실리콘 관을 눈물길에 삽입해 눈물길을 넓혀주고, 코로 내려가는 눈물관이 막힌 경우 눈물길을 새로 만들어주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면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수술 요법이나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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