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마비 환자는 해마다 4%씩 증가하며, 최근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빈번하게 발병하고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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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인 30일엔 전국에 비를 동반한 흐린 날씨가 계속되겠다. 지역에 따라 강풍도 있을 수 있으며 강원 내륙, 경상 서부 내륙, 제주도 산지는 오후부터 기온이 뚝 떨어지며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릴 전망이다. 오늘 내리는 비는 가을이 끝나고 비로소 겨울이 시작되는 변곡점이다. 오늘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넘어오면서 내일 아침기온은 오늘보다 10도나 떨어지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 예정.

집집마다 다가올 한파를 대비하기 위한 월동 준비가 분주하다. 겨울의 가혹한 추위는 신체에도 각종 이상을 일으킬 수 있어 어느 때보다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겨울 준비에 앞서 자신의 건강을 다시 한번 점검해보고, 평소 지병이나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은 면역력이 떨어지는 대표적인 계절이다. 항온동물인 인간은 주변의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에너지를 소모한다. 때문에 환절기와 겨울철엔 장기의 기능과 신체의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사용되어야할 에너지가 주변 온도에 몸을 적응시키는데 소진되면서 자연스레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체의 밸런스가 깨지면서 자칫 ‘안면마비’에 걸릴 위험도 생긴다. 

◇ 안면마비는 왜 생길까?

안면마비의 원인은 과로나 스트레스, 찬 바람을 오래 쐬는 것 등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안면마비는 단순히 한가지 이유만으로 유발되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체의 균형이 깨지면서 발생한다. 특히 겨울철 한기가 얼굴에 직접 닿으면 신경을 자극시켜 ‘안면마비’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최근 몇 년 동안 안면마비 환자는 해마다 4%이상 꾸준이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에서 나타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촉구되고 있다.

안면마비는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안면신경이 지나는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한다. 마비가 시작된 시점부터 발병 초기까지 신경 손상은 계속 진행되며 짧게는 1~2일 길게는 5일 이상 마비 증상이 지속된다. 정체기를 지나면 회복이 시작되지만 한번 손상된 신경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 치료 늦었다간 2차 후유증 남을 수 있어…

말초성 안면마비 환자 중 80%는 발병 12주만에 자연치유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이 남거나 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생긴다. 안면마비 환자 중 약 30%는 2차 후유증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예후는 마비의 정도에 따라 다른데, 신경 손상률이 70~80% 이상이면 대부분 안면비대칭이 남으며 이밖에도 경련, 구축, 연합운동, 악어눈물 등의 크고 작은 후유증이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후유증을 줄이려면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다. ▲갑자기 한쪽 얼굴에 힘이 빠진다거나 ▲눈을 깜빡이는 게 부자연스럽고, ▲입이 삐둘어지거나 ▲세수할 때 한쪽 눈에만 물이 들어가고, ▲식사나 양치하는데 입밖으로 물이 줄줄 생긴다면 안면마비를 의심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 정확한 병을 파악하고, 숙련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체계적인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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