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는 계절과 상관없이 항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선글라스는 흔히 여름용 바캉스 아이템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겨울이라고 자외선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겨울은 기온이 맑고 공기가 맑아 햇빛의 자외선이 공기 입자의 방해를 받지 않고 눈까지 도달할 수 있다. 또 겨울에 내리는 눈(雪)에 반사된 자외선이 눈에 침투해 '설맹', 즉 '광각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 이밖에도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앞당기는 역할을 해, 퇴행성 질환인 황반변성, 백내장, 녹내장 등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
여름과 겨울 상관없이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계절과 관계없이 선글라스 착용도 습관화 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렌즈 컬러가 까맣다고 해서 같은 선글라스는 아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저렴이' 선글라스는 오히려 눈에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저렴이 선글라스의 위험성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고 렌즈 색깔만 어두운 선글라스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을 때보다 오히려 역효과를 낸다. 색깔만 어두운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시야가 어두워져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동공이 평소보다 커지는데, 이때 커진 동공으로 자외선이 그대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이때 눈에 고스란히 흡수되는 자외선의 양은 선글라스를 쓰지 않았을 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선글라스를 고를 때는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된 제품인지, 인증 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먼저다. 'UV400'은 400mm 이하 파장을 가진 자외선을 99% 이상 차단한다는 의미로, UV400 인증 마크가 있다면 자외선 기능이 뛰어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라고 해서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렌즈에 씌워진 자외선 차단 코팅은 열과 스크래치에 특히 취약하기 때문에 뜨거운 열이 닿거나 땀이 묻은 손으로 렌즈를 만지는 행위가 계속되면 코팅에 균열이 생겨 기능이 떨어진다. 선글라스의 유통기한은 통상적으로 5년이다. 안경원에 방문하면 자외선 투과율을 측정을 통해 사용하는 선글라스의 유통기한을 쉽게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