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 라섹 수술 전 꼭 해야 하는 검사는 무엇일까?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 수술을 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한 적이 있다면, '이 검사'를 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을 것이다. 바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DNA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검사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은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나이가 들며 양 눈 각막의 중심부에 비정상적으로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DNA를 가진 사람이 각막에 상처를 입을 경우, 상처를 회복하기 위해 많은 양의 단백질을 생산하게 되며, 그렇게 생성된 단백질이 쌓이면서 희뿌연 반점을 만들고 각막이 혼탁을 야기해 시력을 저하시킨다. 심할 경우 최대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있는 이라면 일반적으로 20대부터 혼탁이 진행되며, 50-60대에는 이미 심각한 시력저하를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벨리노 각망이상증은 발병 시기가 환자마다 다르고 여러 요인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을 경우가 많다.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평생 증상이 발현되지 않는 사람도 있으므로 검사를 통해 뒤늦게 알아차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레이저를 통해 각막을 절단하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라식,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은 어떤 식으로든 각막에 손상을 입힐 수 밖에 없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인자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때 나타나는 손상과 자극으로 단백질 축적과 각막 혼탁이 발현될 수 있으므로 시력교정술을 행하기 적합하지 않다.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검사는 구강상피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멸균된 면봉으로 입 안 볼을 긁어 채취한 샘플로 유전자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국내에 이같은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870명당 1명꼴 정도로 적지 않다. 시력교정술을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해당 검사를 시행해 눈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