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안와사를 예방하려면 겨울철 체온 관리에 유의해야
인간은 항온동물이다 겨울철 기온이 떨어지면 주변의 온도에 적응하느라 에너지를 소진해 각종 장기와 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는 곧 면역력을 저해하는 결과로 나타난다.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신체의 저항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엔 특히 건강에 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가운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말'은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찬 공기나 바닥에 오랜 시간 있으면 얼굴 근육이 긴장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안면부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차가운 곳에서 안면 신경마비(구안와사)가 생긴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런데 차가운 환경과 마찬가지고 난방으로 과도하게 따뜻한 실내 역시 몸의 체온 조절을 방해해 면역력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구안와사는 무엇일까? 구안와사는 입과 눈 주변의 근육이 마비돼 얼굴이 삐뚤어지는 안면신경마비 질환이다. 구안와사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어느 날 자고 일어난 뒤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느 날 아침 갑자기 귀 뒷부분에 묵직한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평소보다 두통이 강하다거나' ▲'혀의 감각이 둔해진 느낌이 든다면' 구안와사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면역력이 저하되는 겨울철은 구안와사가 많이 발병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감기에 자주 걸릴 경우 바이러스에 취약해질 위험이 있는데, 이때 안면신경에도 악영향이 생기면서 마비가 올 수 있다. 최근에는 추운 날씨뿐 아니라 지나친 야근과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와 과로 등도 구안와사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 시기 발병하는 구안와사를 예방하려면 평소 보온에 철저하게 신경을 쓰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신진대사 작용은 12%가량이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난다. 충분한 영양 섭취로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