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탓 아이메이크업&뷰티렌즈↑
처방전 입력 번거로워 오프라인 구매 선호
터키 콘택트렌즈 시장은 2016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현지 기준으로 매년 평균 6.3%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2300만 달러 규모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0.5%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탓에 한달착용 등 장기착용 렌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사장 유정열) 터키 이스탄불 무역관에 따르면 2020년 하반기부터 다시 렌즈 구매가 상승하고 있으며 콘택트렌즈 시장은 전년대비 10.8%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탄불 문화대학은 터키 국민의 콘택트렌즈 사용률은 2020년 기준 1.4%로 약 96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일본(15%, 1900만명)이나 미국(13%, 4200만명), 유럽(7%, 5,500만명)에 비하면 적은 수치지만 매년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터키에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인구의 84%는 시력교정의 목적, 16%는 미용 목적으로 컬러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터키 국내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은 대부분 시력 교정용 투명 렌즈나 인공수정체 등 의료 목적이며, 외국기업은 의료용 투명 렌즈 및 미용 컬러 렌즈 모두 취급하고 있다.
터키의 대형 안경, 렌즈 유통업체 G사의 구매 담당자는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컬러렌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외모는 서구적인데 반해 초록색이나 파란색 눈은 유럽에 비해 적은 편이라 갈색 눈을 지닌 여성들이 이국적인 느낌을 내기 위해 다양한 컬러렌즈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로 하관을 가리기 때문에 아이 메이크업에 더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우리 컬러렌즈 판매는 지난 해에 비해 약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터키는 콘택트렌즈 점유율의 85%를 수입으로 메꾸고 있다. 2020년 기준 미국은 터키의 수입시장 점유율을 33%까지 기록했으며 꾸준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도 말레이시아, 영국, 싱가폴, 이탈리아 등에서 수입 중이며 한국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류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터키 현지에서 한국산 뷰티렌즈는 인기가 높은 편이다. 아이돌이 렌즈 모델을 하거나 직접 착용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터키에서 콘택트렌즈의 82%는 오프라인 안경원, 18%는 온라인 렌즈 전문몰에서 유통되고 있다. 콘택트렌즈를 취급하기 위해서는 보건부의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안경원이 렌즈를 취급하지는 않는다. 온라인 쇼핑몰 역시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주로 콘택트렌즈 유통 업체가 직영하는 경우가 많다.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의료용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처방전을 입력해야 구매가 가능하다. 처방전 유효기간은 10일로 매우 짧은 편이다. 처방전을 입력하고 주문하는 과정이 까다롭기 때문에 대부분은 오프라인 안경원에서 구매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또 젊은 층은 브랜드 인지도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구매하고 중장년층은 안경사 등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구매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터키는 아직까지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 단계이기 때문에 렌즈에 대한 지식이 적고 가장 평균적이고 기본적인 라인에서 제품을 골라야 하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적다.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터키인 만큼 외모나 렌즈 디자인, 직경 등이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출시되는 한국산 제품이 좋은 반응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스탄불 무역관은 한국 콘택트렌즈 브랜드가 터키에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CE인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효과적인 B2C 마케팅을 위해서는 벤더와 안경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폭넓은 유통채널을 보유한 업력이 높은 벤더를 컨택해 유통망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