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불고 건조한 겨울 날씨는 안구건조증에 유독 치명적인 환경이다. 불규칙한 습관과 디지털 화면의 장시간 노출로 현대인의 만성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은 걸리긴 쉽지만 단번에 완치할 방법은 없다. 안약이나 인공눈물 처방이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줄 수는 있지만,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철, '눈물흘림증(유루증)' 역시 겨울철의 대표 안질환 중 하나로 거론된다. 눈물흘림증은 찬바람이 눈을 자극할 때마다 이를 보호하기 위해 눈물이 과다 분비 되면서 모였다 흐르는 것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일 수록 바람의 자극을 강하게 받으므로 눈물흘림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렇듯 겨울철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천천히 개선해 나가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요즘같은 때에는 마스크의 빈틈을 통해 드나드는 날숨이 눈을 더욱 마르게 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마스크를 쓸 때는 귀에 느슨하게 걸치는 것이 아니라 코에 밀착되도록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면, 일정 시간마다 환기를 하고 가습기를 작동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시청할 땐 1시간 마다 5분씩 눈에 휴식을 주고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도록 하자.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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