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남은 귤껍질로 '귤피차'와 '귤껍질 식용유'도 만들 수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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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방바닥에 앉아 귤을 까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일은 겨울철의 묘미가 아닐까. 겨울이 제철인 귤은 가족이나 고마웠던 이에게 줄 수 있는 부담없는 연말연시 선물이기도 하다. 비타민 C가 풍부한 귤은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제공해준다. 이밖에도 귤은 눈에 좋은 비타민 A와 루테인을 함유하고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활동이 적은 겨울철 장 건강을 지켜주며,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데도 효능이 있다.

이렇듯 건강에 좋은 귤, 앉은 자리에서 몇 개씩 훌렁훌렁 껍질을 벗겨 먹고 나면 쌓이는 귤 껍질이 한 타래다. 귤 껍질은 그냥 버리기 십상이지만, 귤껍질은 가래를 없애주고 감기를 치료하는데 특효약이다. 심지어 귤 알맹이 보다 귤껍질에 비타민 C가 더 풍부하며, 강력한 항산화작용으로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귤껍질에 있는 '페스페리딘' 성분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에도 탁월하다.

◇ 귤 껍질 활용 방법

그러나 제아무리 귤 껍질의 효능이 뛰어나다 해도 그냥 씹어 삼키기는 여간 어려운 일. 그렇다면 귤 껍질은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 먼저 귤 껍질을 말려 '귤피차'로 만들어 먹는 방법이 있다. '귤 피차 만들기' 첫 번째 순서는 바로 귤 껍질을 차를 우려내기 좋은 상태로 말리는 법. 귤피를 말리는 방법은 자연 건조와 건조기 사용하는 방법 등이 있다.

먼저 베이킹 소다로 깨끗이 세척한 귤껍질을 식초물에 20분 정도 담근 뒤, 꼭지를 제거하고 얇게 채썰어준다. 그런 다음 차판에 놓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 일주일 동안 말리거나. 건조기를 사용해 바삭하게 말려준다. 귤 껍질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제대로 말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 찻잎을 우려먹듯 따뜻한 물에 적당량 넣어 그때그때 꺼내 먹으면 된다. 건조하고 남은 귤껍질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지퍼백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된다.

귤껍질로 '귤껍질 식용유'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귤껍질 식용유는 일반 시판 식용유에 비해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 흡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어 기름기가 많은 요리를 할 때 사용하기 적합하다. 귤껍질 식용유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깨끗이 세척한 귤껍질(6개 분량)을 볼에 넣고 식초 3큰술을 부어 잘 버무린다. 그런 다음 식용유 500ml를 넣은 냄비에 귤껍질을 넣고 8분 정도 끓인 뒤 귤껍질을 걷어내면 완성이다.

귤껍질 식용유는 귤 향이 베어 향긋해 느끼한 육류를 볶거나 생선 비린내를 잡을 때 유용할 뿐 아니라, 귤껍질의 효능이 들어있어, 일반 식용유보다 건강에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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