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눗물로 눈꺼풀을 닦아주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건조한 실내 환경과 칼바람으로 겨울철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유독 늘어나고 있다. 안구건조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뻑뻑한 이물감과 눈이 시린 느낌, 충혈 등이 있다. 그런데 이렇듯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이 들 때 비누로 세척하는 것이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은다. 

흔히 눈을 비누로 씻으면 눈에 자극을 주어 눈 건강을 해친다는 인식이 있는데, 눈 건강을 위해서는 비눗물로 세척하는 것은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하는데 탁월하다. 이는 비누가 pH 9~10 정도의 알칼리성으로, 지질 성분 제거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 비눗물 세척이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유는?

우리 눈이 뻑뻑한 이유는 속눈썹 아래 위치한 마이봄샘에 이상이 생겼기 때문이다. 마이봄샘은 우리 눈을 보호하는 기름을 분비하는데, 이때 분비된 기름층은 안구의 수분이 빨리 증발하는 것을 억제해 우리 눈을 촉촉하게 유지해준다. 그런데 마이봄샘 구멍에 화장품이나 노폐물이 쌓이면 기름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아 눈이 뻑뻑해지는 등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마이봄샘이 막히면 눈이 건조해지는 것 뿐 아니라, 찌꺼기들이 염증을 유발해 눈 다래끼, 세균성 결막염 등을 초래할 수 있으며, 결막에 흰 날개 모양의 섬유조직이 자라나는 '익상편'까지 발병할 수 있어 경각심이 요구된다.

이때 지질 제거에 탁월한 비눗물로 눈꺼풀을 세척하면, 마이봄샘 구멍을 막고 있던 노폐물 및 찌꺼기가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비눗물로 마이봄샘을 청소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비눗물이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눈을 감고 눈꺼풀 테두리를 살살 문질러 세안하면 된다. 특히 눈 화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노폐물이 축적되기 쉬우므로 아침, 저녁으로 반복해주는 것이 좋다.

비눗물 세안을 마친 뒤에는 비눗물이 남지 않도록 흐르는 물에 거듭 세척하는 것이 필수다. 그럼에도 도저히 눈이 따가워 눈꺼풀 씻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따뜻한 물수건을 이용해 마이봄샘을 청소해 보자. 40도 정도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약 5분간 눈 온찜질을 하면, 구멍을 막고있던 찌꺼기가 녹기 시작한다. 이때 면봉으로 눈꺼풀을 짜주듯 쓸어내리며 마사지하면 효과적으로 마이봄샘을 청소할 수 있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