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 및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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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겨울 환경은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10일 전국이 뿌연 초미세먼지에 뒤덮이며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 또는 폐 질환 등의 발병과 유관하며 조기 사망률을 높일 수 있다. 

겨울철 미세먼지 수치가 연일 '나쁨'을 기록하고 있는 지금,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뿐 아니라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오염물질인 미세먼지에 안구가 지속해서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일교차가 크고 건조하고 낮은 온도로 신체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은 안구건조증이 쉽게 나타나는 환경으로, 안구건조증이 나타나면 안구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에 더욱 걸리기 쉬운 상태가 된다. 

미세먼지는 안구건조증의 발생 위험 역시 높인다. 미세한 오염물질로 구성된 미세먼지가 눈에 들어가면 눈을 뻑뻑하게 하고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다. 또 유수분 층으로 이루어진 눈물막을 손상시키고 지질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을 약화해 안구건조증을 초래할 수 있다. 

이렇듯 가혹한 추위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에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섭취하고 바깥 활동을 할 때는 모자와 안경을 착용해 눈을 보호하는 것이 좋다. 또 야외 활동 중에 눈에 무언가 들어갔거나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손으로 눈을 비비지 않고 인공눈물을 사용해 눈을 세척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콘택트렌즈 보다는 되도록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도록 하고, 렌즈의 소독과 세척에 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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