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서 사시가 관찰된다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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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눈의 눈동자가 한 방향을 보지 않고 각기 다른 방향을 향하는 것을 '사시'라고 한다. 인간이 생물학적으로 바깥쪽을 보게 되는 눈 구조를 극복하고 정면을 주시하는 것은 3개월 정도에 완성된다. 신생아 때는 눈의 초점이 불안정해 사시처럼 보일 수 있지만 100일 무렵에는 정면을 주시하는 것이 정상이다.

사시에는 눈이 안으로 몰리는 '내사시'와 눈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외사시', 눈이 위 또는 아래로 향하는 '수직사시'가 있다. 이중 우리나라 어린이에게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형태는 '간헐적 외사시'다. '간헐외사시'의 증상은 햇볕 아래 눈이 부시거나 한쪽 눈을 감을 때, 피곤할 때, 멍하게 있을 때 등 나도 모르게 눈이 바깥 쪽으로 돌아가는 증상이다. 처음에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심해지면 바깥을 향하는 각도가 커지고 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간헐외사시 보다 발병률은 낮지만 내사시와 수직사시도 나타난다. 내사시를 앓고 있는 어린이의 눈에 불빛을 비춰보면, 한쪽 눈에는 검은자의 중앙에 불빛이 비치고, 다른 눈은 검은자의 가장자리나 흰자에 비쳐 보이게 된다. 내사시는 생후 1년 미만의 영아에서 나타나는 '영아내사시', 굴절이상으로 나타나는 '굴절조절내사시'로 나뉜다.

아이의 경우 사실 치료를 방치하면 올바른 시력 형성에 어려움이 생긴다. 두 눈을 함께 쓰는 '양안시'와 '입체시' 획득에 어려움을 얻을 수 있다. 또 두 눈의 시력이 크게 차이 나는 '약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시기에 교정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시는 병명과 증상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소아의 경우 사실 수술은 전신마취로 진행된다. 사시 수술은 큰 수술이긴 하지만 안구 바깥의 눈 근육을 조절하는 수술로 비교적 안전하다. 어린이 사시는 조기 발견해 되도록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좋다. 어린이의 사시 중에서도 특히 '영아내사시'는 2세 이전에 수술을 해줘야 정상적인 시력 발달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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