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교정된 안경은 오히려 시력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꼭 맞는 안경을 맞췄는지 보호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아이의 상태를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원격 수업과 디지털 교육, 스마트폰 사용 등,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어린이들에게 디지털 화면이란 생활에 가깝다.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시청하며 블루라이트에 노출되는 시간이 늘다보니 '고도 근시'를 호소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다.
아이의 눈에 굴절 이상이 나타날 때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해결 방법은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다. 더구나 어린 나이에 유발되는 사시나 약시는 안경 착용으로 교정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그러나 아이에게 맞지 않는 안경은 시력 발달에 오히려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꼭 맞는 안경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성장기 어린이가 자신의 눈보다 저교정된 근시용 안경을 착용하면 원거리 시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생긴다. 이 경우 양쪽 눈이 함께 사물을 보는 능력이 저하되며 빛을 받아들이는 시세포, 시신경, 후두엽 등의 기능 발달이 더뎌질 수 있다. 반대로 고교정된 안경을 착용하며 근거리 시력이 저하된다. 이렇듯 아이에게 맞지 않는 안경은 정상적인 시력 발달을 저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안경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곁눈으로 사물을 보거나 안경을 내리고 사물을 응시한다면 맞지 않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아이는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제대로 말을 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보호자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장은지 기자
jji@f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