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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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등 3대 실명 질환 이외에 안구의 노화로 인해 발병할 수 있는 다양한 안질환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된다. 50대 이후라면 소위 눈에 오는 ‘중풍’이라고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망막 혈관이 뇌졸중에 걸린 것과 유사하게 막히거나 파열돼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질병을 의미한다. 망막혈관폐쇄증은 문제가 생기는 혈관이 동맥이냐, 정맥이냐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증'과 '망막정맥폐쇄증'으로 구분된다.

이는 주로 동맥경화나 고혈압, 당뇨병으로 인해 혈관벽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 발생하며, 평소 심장 관련 기저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주의가 요구된다. 망막의 중심을 지나는 동맥과 정맥이 막히는 경우에는 실명 위험까지 있는데, 특히 눈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인 동맥에 문제가 생길 시, 빠른 시간 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동맥이 막히면 짧은 시간 안에 앞이 보였다, 보이지 않는 증상이 반복된다. 이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내원해야 그나마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24시간 내 치료를 받으면 실명 확률을 상당 부분 줄일 수도 있다.

망막혈관폐쇄가 이미 진행된 상황이라면 더이상의 손상을 막기 위한 치료와 관리가 최선이다. 병의 단계에 따라 주사 치료 및 레이저 치료가 동반될 수 있다. 그러나 한번 손상된 혈관은 완치가 거의 불가능한 것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망막혈관폐쇄는 예방이 가장 중요한 안질환 중 하나다.

망막혈관폐쇄증은 천천히 진행되는 기타 안질환과 달리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안구 노화가 진행되는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으로 안과 종합검진을 받는 것이 좋으며, 특히 망막혈관폐쇄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환자는 평소 혈압과 혈당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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