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인공눈물 점안은 인공눈물 의존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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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같이 찬바람이 많이 부는 겨울철은 온도와 습도가 동시에 떨어지면서 안구건조증이 더욱 악화된다. 안구건조증은 한번에 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치료법이 전무한 상태다. 평소 생활 습관 개선 등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증상을 완화해나가는 방법 밖엔 없다. 

인공눈물은 안구에 수분을 공급하는 수단으로, 점안 즉시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아진다. 또 지속적으로 점안할 경우 안구건조증의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하게 인공눈물을 투여하게 되면 의존도가 높아져 안구 스스로 눈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이밖에 인공눈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문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인공눈물은 안약과 달리 주로 수분이 성분의 대부분을 차지해 자주 점안해도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공눈물은 세균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극소량의 방부제가 들어간다. 방부제 성분으로는 항균 작용이 있는 '벤잘코니움'이흔하게 사용되는데 해당 성분은 독성이 높아 과용할 경우 각막세포의 성장을 방해하고 각막염을 초래할 수도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인공눈물을 점안할 때 자칫 투입구가 눈을 찌르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때 각막에 손상을 입을 위험이 있으며 또 투입구가 오염됐다면 자칫 세균 감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인공눈물을 점안할 때는 아래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자극이 덜한 흰자위나 빨간 피부조직에 살짝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흡수를 위해 점안 후 10~30초간은 눈을 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구건조증이 현대인의 만성질환이 되면서 어느새 인공눈물이 필수품이 되고 있다. 그럴수록 안전한 인공눈물 사용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는 가급적 무방부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투여 방법 등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또 인공눈물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의존도를 높일 수 있으므로, 평소 환기와 가습기 사용을 통해 주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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