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화장을 지우지 않고 자는 날이 반복 된다면 '결막결석'에 걸릴 수 있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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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화장을 하는 여성이라면 바쁜 일과가 끝난 하루 또는 과음한 뒤에는 '눈 화장'을 안 지우고 잔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의도치 않게 한 두 번이야 어쩔 수 없지만,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눈 건강까지 해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평소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안구건조증’을 가장 먼저 의심할 것이다. 그러나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인공눈물을 점안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결막결석’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결막결석은 눈꺼풀 안쪽에 노란 돌기가 생기는 것으로 외관상 발견이 어렵지만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에 까끌까끌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결막결석은 대체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하게 발병한다. 매일 눈 화장을 하는 여성이라면 제대로 지우지 않은 화장품이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눈 화장을 깨끗이 지우지 않을 경우 화장품 가루가 눈꺼풀의 지질 분비샘을 막거나 뭉쳐질 수 있다. 이렇듯 노폐물이 반복적으로 침전된다면 결석이 생기고 크기가 커져, 비로소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결막결석이 생겼다고 무조건 내원해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결석을 무리하게 제거하게 되면 오히려 불필요한 상처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결석이 눈에 계속 자극을 주면 안구가 손상되고 2차 안질환으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청결에 신경을 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면 결석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결석이 사라지지 않고 일상에 지속적인 불편함을 준다면, 내원해 안약으로 점안마취 후 결석을 긁어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막결석은 제거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높으므로 발병 전 예방이 최선이다. 평소 눈 화장을 자주한다면 화장을 할 때 화장품이 눈꺼풀에 묻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는 것이 좋으며, 귀가 후에는 클렌징 전 눈 전용 리무버로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좋다. 따뜻한 수건으로 온찜질을 해 쌓인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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