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제철 생선, 도다리의 효능은?
봄이 맞나 싶던 쌀쌀한 기온이 이어지더니, 강변에 흐드러지게 핀 개나리와 벚꽃이 무릇 완연한 봄을 실감케 한다. 봄은 눈을 먼저 즐겁게 하는 계절이지만, 입안을 황홀하게 만드는 계절이기도 하다. 봄의 절정인 4월의 시작과 함께,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은 봄철 해산물을 소개한다.
가을은 전어, 겨울은 방어의 계절이라면, 봄에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어종은 바로 ‘도다리’다. 가자미 과의 도다리는 봄과 함께 새살이 차올라 이맘 때가 가장 맛이 좋으며 영양 또한 풍부하다. 도다리는 흰 살 생선답게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 함량이 적은 대표적인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다.
◇ 봄을 물고 온 '도다리'의 효능
도다리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며 면역력 강화에도 아주 좋다. 조선시대 의서인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다리가 단맛을 내며 성질은 평안하고 양기를 움직인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이렇듯 도다리는 환절기로 허해진 몸에 양기를 보완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데에도 매우 탁월한 것을 알 수 있다.
도다리에는 '비타민 B1'과 B2가 풍부하다. 그중 비타민 B1은 뇌와 신경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므로 뇌를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야맹증과 기타 안질환을 예방하며 '시력 개선'에도 효능이 있다. 이 밖에도 도다리에는 세초노화를 방지하고 부기를 빼주는 ‘비타민 E’가 풍부하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혈행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다리에는 ‘글루탐산’과 같은 감칠맛을 내는 단백질이 풍부해 조미료를 넣지 않아도 개운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도다리는 회로 먹고 뼈가 가늘고 잘아 뼈째 썬 '세코시'도 별미다. 도다리 요리로는 도다리 조림, 도다리 미역국, 도다리 쑥국 등이 유명하며, 미역을 넣어 담백하게 끓인 도다리 미역국은 산후 조리 중인 산모에게도 그만이다.
도다리를 고를 때는 비늘이 고르게 잘 붙어 있고 광택이 있으며, 비린내가 나지 않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 도다리를 조리할 때 '미나리'나 '쑥' 등 제철 향신채를 곁들이면 비린내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향긋한 봄 내음을 아울러 즐길 수 있으니 참고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