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글라스 구매할 땐 자외선 차단 기능을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어느덧 무르익은 봄이다. 봄의 절정이 다가오면서 내리쬐는 태양 탓에 자외선 지수도 높아졌다. 봄철에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은 여름이나 가을보다 치명적이다. 자외선은 안구의 노화를 촉진하는 주범으로, 우리의 눈이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각종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듯, 눈을 보호하기 위한 도구로는 '선글라스'가 있다. 그런데 선글라스는 이러한 기능성 목적도 있지만, 패션을 위한 아이템이기도 하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시중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1~4만 원대의 저렴한 선글라스는 대부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는 패션용 선글라스다.

그런데 이러한 '저렴이 선글라스'가 눈 건강에는 오히려 안 쓰는 것만 못한 치명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알려져 경각심이 요구된다. 자외선 차단 기능이 없고 렌즈 색깔만 어두운 선글라스는 선글라스를 쓰지 않을 때보다 우리 눈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주변이 어두워지면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동공이 평소보다 커지는데, 이때 색깔만 어두운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커진 동공으로 자외선이 그대로 흡수되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선글라스 중에서도 이러한 '패션용 제품'이 많다. 그런데 어린아이는 성인 보다 빛을 굴절시키는 수정체의 투명도가 높아 자외선에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 실제 한 연구에 따르면 성인은 수정체가 자체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해 정작 눈 속에 들어가는 자외선은 1.5%에 불과한 반면 아이들은 최대 75%까지 노출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외선은 안구에 손상과 화상을 입힐 수 있다. 자외선으로 인한 각막 및 망막의 손상은 시력을 떨어뜨리고 각종 안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 어린이는 물론 성인 역시 자외선이 높은 봄 여름에는 꼭 자외선 기능이 적용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선글라스를 장시간 착용하기 어려운 아이의 경우, 모자를 항시 착용해 눈에 직접 빛이 닿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