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과 궁합 좋은 식재료, 함께 먹으면 해로운 식재료는?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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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은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재료로 빠지지 않고 언급된다. 그러나 우리는 당근을 먹을 때 당근만 먹기보다 다양한 재료와 어울려 요리해 먹는다. 맛의 궁합이 좋다고 영양 성분의 궁합까지 좋다고 할 수 는 없는 법. 아무리 영양소가 뛰어난 식재료라도 궁합이 나쁜 식재료와 함께 섭취하게 되면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당근과 궁합이 좋은 식재료와 궁합이 좋지 않은 식재료는 어떤 것이 있을까?

당근과 가장 좋은 궁합을 자랑하는 식품은 바로 ▲'기름'이다. 당근에 풍부한 카로틴 성분은 지용성 비타민으로 기름과 함께 조리했을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진다. ▲레몬 역시 당근과 함께 먹기 좋다. 레몬에는 '구연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이 당근 속 비타민 C의 파괴를 막아주어 비타민 C의 흡수를 돕기 때문이다. 당근주스를 만들 때 레몬즙을 약간 첨가하는 것이 좋은 이유다. 이밖에도 당근과 영양 궁합이 좋은 식재료는 ▲강낭콩과 ▲된장 등이 있다.

반면, 당근과 함께 조리했을 때 좋지 않은 재료는 ▲'오이'다. 비빔밥이나 김밥 등 한식에는 당근과 오이를 함께 조합한 요리가 적지 않다. 당근과 오이의 궁합이 좋지 않은 이유는 당근에 들어 있는 효소의 일종인 '아스코르비나아제' 때문이다. 이 아스코르비나이제 효소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기능이 있어, 오이에 풍부한 비타민 C의 체내 흡수를 억제한다. 단, 당근을 기름에 볶거나 당근에 레몬즙을 뿌리면 아스코르비나아제가 무력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렇듯 영양 성분이 뛰어난 식품이라도 어떤 식재료와 조합하느냐에 따라 '보약'이 되거나 '독'이 될 수도 있다. 당근의 영양을 고스란히 섭취하고 싶다면 이러한 영양학적 궁합을 유념해 건강한 식탁을 완성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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