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활성화 반사이익 노려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선별진료소가 신속항원검사 중단으로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무료로 받을 수 있었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11일자로 중단하고 PCR 검사만 진행한다.        사진=파이낸셜뉴스 박범준 기자
1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앞 선별진료소가 신속항원검사 중단으로 한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무료로 받을 수 있었던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11일자로 중단하고 PCR 검사만 진행한다.        사진=파이낸셜뉴스 박범준 기자

 

정부가 내주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식당 등의 영업시간을 완전히 해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14일 기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대부분 해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18일부터 사적모임, 영업시간과 관련된 코로나19 거리두기 제한을 대부분 없애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같은 날 오전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제적인 동향을 보면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를 종료하거나 방역 조치를 해제하며 일상으로 전환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며 "우리도 높은 백신 접종률과 유행의 안정세, 그리고 의료대응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심스럽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어려움이 지속되던 자영업자들은 다소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안경원들도 직접적인 영업제한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잔뜩 움츠러든 사회적 분위기 탓에 매출에 적잖은 영향을 받았는데, 거리두기 해제가 눈 앞에 보이자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하는 모습이다. 

서울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원장은 "최근 거리두기가 다소 완화되며 안경원이 위치한 상권에 사람들이 전보다 훨씬 많이 다닌다. 안경원 방문고객도 점차 늘고 있다.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 보다 더 활기를 띄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안경원 성수기인 5월이 가까워 오고 있어 매출이 크게 반등하지 않을까 살짝 기대하고 있다. 새정부에서 방역지원금도 추가로 지급한다고 했으니 5월에는 좋은 일들만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경원의 경우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몰려있는 5월은 예전부터 성수기로 꼽혀왔다. 특히 지난 2020년 코로나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5월에 본격 지급됐는데, 당시 안경원에서 사용되는 지원금이 가장 많았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을 정도로 안경원은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업종이었다. 작년에는 2020년과 같은 효과는 없었지만 5월은 전통적으로 안경원 매출이 높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거리두기 해제와 맞물려 안경사들을 기대케 하고 있다. 

또 윤석열 정부가 내달 10일 출범함에 따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던 소상공인 추가 지원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은 소급적용을 포함한 온전한 손실보상과 방역지원금 인상으로 소상공인들에게 50조원 이상의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며, 소상공인에 대한 온전한 보상과 지원을 1호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들은 손실보상과 함께 6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 이후 국가 부채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정부 부담이 커져 약속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fn아이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