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주는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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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의 노화는 40대에 들어서며 가속이 붙는다. 특히 우리의 눈은 노화가 가장 빨리 시작되는 부위로 노년까지 건강한 눈을 유지하려면 젊을 때부터 노화를 억제하는 식품과 영양분을 제대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체의 노화를 앞당기는 건 바로 '활성산소'다. 체내에 활성산소가 많을 경우, 활성산소가 몸의 정상 세포를 공격해 유전자가 변형되며 각종 성인병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이면 '항산화 성분'에 관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항산화 성분 체내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물질로 대표적인 것으로는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등이 있다. 붉은색을 띠는 성분인 '라이코펜'은 토마토에 풍부하며, 주황색을 띠는 '베타카로틴'은 당근을 비롯한 녹황색 채소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 어디에 좋을까?

라이코펜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암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토마토를 주 10회 이상 섭취한 그룹은 토마토를 주 2회 이하로 섭취한 그룹보다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토마토에는 라이코펜 뿐 아니라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인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비타민 E는 '지질 라디칼'을 중화시켜 세포막의 산화를 막는 역할을 한다.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환되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이다.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는 눈과 피부 건강에 좋은 성분으로도 유명하다. 비타민 A는 야맹증, 안구건조증 등을 예방해주며 카로틴 성분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시신경을 튼튼하게 만들며, 눈의 충혈 증상도 완화해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베타카로틴 역시 어두운 곳에서 시각이 정상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이 밖에도 피부 세포의 성장 및 발달, 피부 점막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우리 몸에 여러모로 유익한 '라이코펜'과 '베타카로틴'은 단순히 섭취량을 늘려도 좋지만, 같은 섭취량이라도 흡수율을 높이는 방법을 실천해도 좋다. 토마토 속 라이코펜과 당근의 베타카로틴은 모두 채소의 껍질에 많이 함유돼 있다. 그중 라이코펜은 기름에 녹는 지용성 성분으로 기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가열할수록 활성하는 특징이 있다. 

마찬가지로 지용성 성분인 베타카로틴 역시 기름과 함께 먹을 때 흡수율이 높아지므로, 기름에 볶아먹는 것이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이다. 당근을 생으로 먹을 때 베타카로틴의 흡수량은 10%지만, 익혀 먹을 때 흡수율은 60% 이상으로 높아진다. 별도의 조리가 번거롭다면 토마토와 당근을 가공한 가공식품을 먹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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