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펜'의 흡수를 높인 '선드라이 토마토 절임' 만들어볼까?
유럽에는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잘 익은 토마토를 꾸준히 섭취하면 의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말이다. 토마토는 서양 요리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식재료이자 소스의 주재료다. 따라서 서양에는 다양한 토마토 레시피가 있는데, 그 중 햇볕에 토마토를 건조시키는 '선드라이 토마토'는 토마토의 단맛을 응축하고 보관 기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선드라이드 토마토'는 말린 채로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에 재워 절임으로 만들게 된다. '선드라이 토마토 절임'은 두고두고 다양한 요리에 접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마토의 영양소와 올리브유의 유효 성분까지 섭취할 수 있어 건강 식품으로 사랑 받고 있다. 그렇다면 토마토와 올리브유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까?
◇ 선드라이 토마토 절임의 효능?
먼저 토마토는 눈에 좋은 영양소인 라이코펜과 비타민A, 루테인,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된 식재료다. 그 중에서도 토마토에 풍부한 '라이코펜'은 시신경과 망막의 손상을 억제하며 항산화 작용에도 효능이 있다. 또 비타민 A는 안구건조증과 야맹증에 도움을 준다. 올리브 역시 서양의 대표적인 건강 식품이다. 특히 올리브유는 유익 콜레스테롤인 HDL은 높이고 유해 콜레스테롤인 LDL은 낮춰준다. 또 혈액의 점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혈압도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토와 올리브유 각각 섭취해도 영양 성분이 뛰어나지만, 두 식재료는 함께 섭취할 시 더욱 시너지를 발휘한다. 토마토에 함유된 '라이코펜'은 지용성 성분으로, 올리브유와 함께 만났을 때 체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 생 토마토가 아닌 말린 토마토를 올리브유에 절이면 저장 기간도 길어진다. 냉장고에 두고두고 보관하며 다양한 요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더할 나위 없다.
◇ 선드라이 토마토 절임 만드는 법
이렇게 맛도 좋고 건강에 좋은 '선드라이 토마토 절임', 어떻게 만들까? 먼저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갈라 말린다. 작고 잘 익은 토마토일수록 라이코펜 함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방울토마토를 사용하도록 한다. 오랜 시간 햇볕에 말리는 건 시간이 소요되니 생략하자. 대신 토마토 단면이 위를 향하게 두고 소금을 뿌린 다음, 140℃로 예열한 오븐에 1시간 30분 동안 구워준다. 오븐에 구울 때도 단면이 위를 보도록 한다.
미리 준비한 유리 저장 용기에 월계수잎을 바닥에 깔고 편마늘, 통후추를 넣는다. 다음으로 건조된 토마토를 모두 넣고, 토마토가 모두 잠길 때까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붓는다. 마지막으로 바질 잎 3장을 넣고 용기를 밀봉한 뒤 상온에서 8시간 정도 숙성했다가 이후에는 냉장고에 보관하면 된다. 완성된 '선드라이 토마토 절임'은 반찬으로 꺼내먹거나, 빵에 올리거나 샌드위치로 만들어도 좋다. 또 토마토나 오일 파스타를 만들 때 넣어주면 감칠맛이 배가 되며, 스테이크에 가니시로 곁들여도 그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