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현대인의 안질환, '망막혈관폐쇄증'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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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혈관과 연결된 안구는 혈관 건강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혈관 건강에 이상을 호소하는 현대인들이 많은데, 눈에도 ‘중풍’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망막혈관폐쇄증 ‘이 병’ 있다면 발병 가능성 높아

흔히 중풍은 ‘뇌혈관’이 막힘으로써 발생한다. ‘눈에 걸리는 중풍’이라고도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은 망막으로 충분한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망막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시력이 손상되는 안질환이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면 망막혈관폐쇄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혈전이나 불순물로 인해 망막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이 원활히 유입되지 않으면 눈이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 혈액 속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으로 발생하는 혈전은 혈관벽을 좁게 만들어 혈액순환을 떨어뜨리고 ‘망막혈관폐쇄’를 유발할 수 있다.

망막혈관폐쇄증은 어떤 혈관이 막히느냐에 따라 ‘망막동맥폐쇄’와 ’망막정맥폐쇄’로 나뉜다. 특히 망막 동맥은 매우 가늘어 작은 혈전에도 쉽게 막힐 수 있으며 골든타임이 발병 후 2시간 이내에 달하는 ‘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치료가 늦어지면 빛을 감지하기 힘들 정도로 시력이 악화될 수 있다.

‘망막혈관폐쇄’는 뇌졸중과 달리 뚜렷한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더욱 위험하다. 망막에는 통각 세포가 없어 발병 시 자각이 어려우며, 한쪽 눈에만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시력이 떨어져도 단순한 노안으로 치부할 수 있다.

망막혈관폐쇄가 이미 발병한 후에는 손상된 혈관을 복구하고 시력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시력이 더욱 저하되지 않도록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눈에 이상이 나타난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신속히 병증의 진행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망막혈관폐쇄는 혈관 건강과 매우 유관하므로 평소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가벼운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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