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뭐 먹지? 눈을 건강하게 하고 원기를 회복해주는 다슬기 아욱국은 어떨까?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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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으로 모임과 회식이 늘어나는 지금, 지나친 음주로 인한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행동의 반경을 제한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밤 늦게까지 무리를 지어 술을 마시는 '보복음주'가 크게 늘어난 까닭이다. 과도한 음주는 만병의 근원이다. 과량의 알코올을 섭취하게 되면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같은 생활습관병이 발병할 수 있으며, 지방간염, 위장장애,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5~6월이 제철인 '다슬기'는 숙취해소와 간 건강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저지방, 고단백질 식품인 다슬기에는 '아미노산'과 '타우린'이 풍부한데, 이러한 영양소는 숙취 원인 물질인 '아세트 알데하이드'의 빠른 분해를 돕고 우리 몸의 독소를 해소하는 간 기능을 활성화시킨다. 음주 다음날, 다슬기가 들어간 시원한 국물이 당기는 것은 우연이 아닌 것이다.

다슬기와 함께 시원한 '다슬기아욱국'을 끓이는데 들어가는 '아욱' 역시 초여름이 제철인 채소다. 아욱은 중국에서 '채소의 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 성분이 매우 뛰어나다. 아욱에는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시금치의 약 2배 가량이나 많이 들어있어, 성장기 아이들이나 골밀도가 낮아지는 노인들에게 더할 나위 없다. 아욱은 변비 예방에도 도움을 주며 다슬기와 마찬가지로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탁월하다.

다슬기와 아욱의 공통점은 더 있다. 다슬기와 아욱 모두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 다슬기에는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 A'가 풍부하며 아욱에는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이 다량 함유돼 있다. 비타민 A는 눈의 망막에 있는 색소인 '레티놀'을 생성해 망막과 시력을 보호하고 야맹증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 시원한 '다슬기아욱된장국' 끓이는 법

그렇다면 '다슬기아욱국'을 끓이는 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잘 씻은 다슬기와 아욱을 준비한다. 다슬기는 최소 3시간 정도 물에 넣어 해감을 해야 되므로 조리 하루 전 미리 물에 담가두는 것이 좋다. 해감된 다슬기는 볼에 넣어 흐르는 물에 바락바락 치대며 씻어주고 냄비에 물과 다슬기를 넣어 10분 정도 삶는다. 그냥 생수를 사용해도 좋지만 멸치, 양파, 건새우, 건표고버섯 등을 우린 육수에 끓이면 맛이 더욱 깊어진다.

다슬기를 끓일 때 비린내를 잡으려면 된장을 조금 넣는 것이 좋다. 끓인 다슬기는 냄비에서 꺼내 식혀두고 이쑤시개나 바늘로 알맹이만 빼낸다. 그런 다음, 다슬기 삶은 물에 다시 다슬기 알맹이와 된장을 2~3스푼 넣고 충분히 풀어준 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미리 씻어둔 아욱을 넣고 마저 끓인다. 부족한 간은 소금과 다진 마늘로 더하고, 취향에 따라 청양고추를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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