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수면 자세, 좋은 수면 자세가 따로 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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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마다 각자만의 수면 자세를 가지고 있다. 옆으로 누워 자는 사람은 똑바로 누우면 잠이 잘 안 오고, 엎드려 자야만 잠이 잘 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한번 자세를 취하고 잠에 들면 그 자세를 꽤 오래 유지하기 때문에, 나쁜 수면 자세를 가진 사람은 몸에 무리가 오기 마련이다. 신체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수면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다면 '올바른 수면 자세'는 무엇일까? 가장 이상적인 수면 자세는 척추의 S자 곡선이 유지되는 자세다. 목, 등, 허리로 이어지는 척추는 이를 지탱하고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S자로 이루어져 있다. 척추의 본래 형태를 유지하는 수면 자세는 뒤통수와 목, 척추는 일직선이 되게 하고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의 간격이 45도가 되도록 팔 다리를 쭉 뻗는 것이다. 무릎 쪽에 작은 쿠션을 받치고 자는 것도 좋다.

가장 좋지 않은 최악의 수면 자세는 엎드려 자는 것이다. 엎드리면 천장을 보고 누울 때보다 머리와 목에 압박이 가해진다. 이 경우 척추와 목 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안압이 상승하게 된다. 안압이 높아지면 녹내장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실제 성인남녀 17명을 대상으로 누운 자세에 따른 안압을 분석했더니, 천장을 본 자세에서 안압은 6.2㎜Hg인 반면, 엎드렸을 때는 19.4㎜Hg로 상승했다.

평소 똑바로 누워서 자거나 엎드려 자는 것에 익숙하다면, 의식적으로 자세를 고치고 베개를 바꾸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베개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경추 각도가 틀어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고 근육이 긴장할 수 있다. 또 수면 자세를 고치려 노력하더라도 과음 후 잠에 들면 나쁜 자세로 수면에 깊이 빠져들어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올바른 수면 습관을 위해서는 가급적 과음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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