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노화 현상이 아닌, 동맥 질환의 전조 증상이라고?
미세 혈관과 연결된 눈은 혈관 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실제 혈관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은 눈과 관련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혈관 건강은 다양한 인과관계로 인해 혈관 내벽이 두꺼워지거나 손상을 입었을 때 나타난다. 혈관 손상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자칫 생명까지 위협할 정도로 응급한 상황에 치달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혈관질환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징후는 어떤 것이 있을까? 혈관 건강은 나빠진다고 해서 바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중 몇 가지 경우에는 거울을 보는것 만으로 알아볼 수 있다.
동맥 질환 중 하나인 '뇌출혈'은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발병부터 치료까지 촌각을 다투는 질환이다. 전신에 동맥질환이 1가지만 있을 때는 사망률이 약 3%지만 2군데 이상 나타날 경우 사망률은 20%에 달한다. 위험인자들은 다발성 동맥질환의 발병률을 압도적으로 높이므로 특히 유의가 필요하다.
유럽순환기학저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마에 깊이 패인 주름'은 동맥경화증의 조기 증후일 수 있다. 이마 속 미세혈관에는 나쁜 지방질 혈액 덩어리인 '플라크'가 쌓이기 쉬운데 플라크는 원활한 혈류를 방해해 뇌출혈 및 동맥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 이마의 주름은 플라크가 쌓였다는 증거일 수 있어 이 경우,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귓볼에 나타나는 주름' 역시 '급성 뇌졸중'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실제 급성 뇌졸중으로 사망 및 입원한 환자 중 80%가 귓볼에 사선의 주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귓볼 주름이 생기는 이유는 혈관의 혈류가 감소하면서 영양공급이 부족해서 지방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귓볼 주름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뿐 아니라, 치매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배나 높으며 뇌의 퇴행성 변화 위험도는 7.3배나 높다.
40대 이전에 나타나는 ▲'조기 탈모'나 ▲'흰머리'도 적신호일 가능성이 있다. 인도 심장학회에서 연구한 결과, 조기 탈모나 흰머리가 있는 사람들은 건강한 이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심장 및 혈관 문제를 앓을 가능성이 5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탈모나 흰머리가 조기 노화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DNA가 약해지면서 세포가 손상되면 심장 및 혈관에도 무리가 생기고 흰머리 등 노화의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위 사례는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건강에 관해서라면 무엇이든 미리 대비하는 것이 아닌 것 보다 낫다.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노화로 인한 것이라 가볍게 여기지 말고 병원에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