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을 개선하고 예방하려면, 본질적인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는 게 최선이다.
봄은 눈이 즐거운 계절이지만 동시에 고통스러운 계절이기도 하다. 꽃가루, 황사를 비롯해 미세먼지와 건조한 바람까지. 봄의 불청객이 기승을 부리는 이 시기에는 극심한 '안구건조증'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안구건조증은 안구에서 생성되는 수분이 부족해지는 것으로 평소 디지털 화면을 장시간 시청하는 현대인들의 고질병이기도 하다. 매년 안구건조증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이며, 안구건조증은 단번에 치료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와 생활 습관 개선이 동반돼야 하므로 완치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 눈의 눈물막은 각막과 결막을 덮어 눈물막이 안구 표면에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 ▲'점액층', 눈을 촉촉하게 적시고 염증 물질을 차단해주는 ▲'수성층', 눈물 증발을 억제하는 ▲'기름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어느 한 곳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구조가 불안정해지면서 눈물이 마르는 현상을 초래한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봄 날씨는 안구가 더욱 건조해지기 쉬운 환경이다. 또 꽃가루, 미세먼지 등 대기 중 오염 물질이 안구에 자극을 주어 눈 건강을 해칠 위험이 있다. 우리 눈의 눈물막은 외부의 감염성 바이러스나 세균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안구건조증으로 눈물막이 손상되면 '각결막염' 등, 알레르기성 안질환에 걸릴 위험이 더욱 높아진다.
안구건조증을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염증치료, △레이저치료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생활 습관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재발할 위험이 크다. 안구건조증을 완화하고 또 예방하려면 본질적인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최선이다. 평소 잦은 환기를 통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정선으로 유지하고 오랜 시간 디지털 화면을 볼 때는 1시간당 5분씩 눈에 휴식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을 많이 마시고 눈에 건조함이 느껴질 때는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물은 한번에 벌컥벌컥 마시기 보다 긴 시간 동안 조금씩 섭취해야 수분이 오줌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에 흡수되는 양이 많아진다. 인공눈물은 보존제가 있는 다회용 인공눈물 보다는 한번에 쓰고 버릴 수 있는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