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전복이 특히 건강에 탁월한 이유는?
중국의 진시황제가 '불로장생(不老長生)'을 위해 먹었다고 전해지는 영양 식품 ‘전복’이 제철을 맞았다.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전복은 더운 낮 기온으로 떨어지는 기운을 회복할 보양식으로 더할 나위 없다. 몸의 기력과 활력이 떨어지면 면역력 또한 저하되면서 각종 질병의 원인인 바이러스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으므로 여름철 원기 회복에 각별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기력이 떨어지는 때일수록 영양 공급이 중요하다. ‘바다의 산삼’이라고도 불리는 전복은 이 계절이 선물하는 ‘천연 자양강장제’나 다름없다. 전복의 주식은 미역이나 다시마 등의 해조류다. 해조류의 풍부한 영양이 고스란히 농축한 전복에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등이 풍부하며, 정력을 높여주는 미네랄의 일종인 ▲‘아연’ 역시 다량 함유돼 있다.
◇ 전복이 특히 건강에 탁월한 이유는?
어패류 중 전복이 특별히 보양식으로 여겨지는 이유는 바로 ▲‘아미노산’이 특히 풍부하기 때문이다. 전복의 아미노산은 병을 앓은 뒤 쌓이는 피로 해소와 원기회복에 좋고 피부미용, 자양강장, 산후조리, 허약체질 개선 등에 효능이 탁월하다. 감기에 걸렸거나 수술 후 회복기에 전복을 먹으면 회복이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 전복에는 ▲‘타우린’과 ▲‘아르기닌’ 역시 풍부하다. 타우린은 담석을 녹이고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줄 뿐 아니라 신장 기능을 향상시켜, 고혈압,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한다. 또 전복에 다량 함유된 단백질과 타우린은 눈 건강을 보호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전복의 단백질은 시신경의 피로를 덜어주어 시력 회복에 효능이 있으며, 전복의 타우린은 시력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전복을 꾸준히 섭취하면 눈이 맑아지면서 청력도 향상된다고 알려진다.
늦봄부터 초여름까지 캔 전복은 살이 단단해서 씹는 맛이 좋고 녹진한 내장의 풍미도 일품이다. '전복 내장'은 미식가들이 사랑하는 부위로, 해조류와 바다, 전복의 향을 진하게 품고 있는 진미라고 할 수 있다. 전복은 깨끗이 세척해 회로 먹거나 구이, 볶음, 탕으로 먹는데, 특히 전복으로 죽을 끓일 때는 이 내장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전복 내장을 재료로 만든 ‘게우젓’도 있다.
그러나 전복 내장은 내장은 4-5월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이때는 날 것 섭취를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산란기인 9~11월 경의 전복에는 독성이 있을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전복은 수분이 전체의 80%를 차지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날로 먹을 때에는 반드시 살아 있는지를 확인하고 요리해야 한다. 활전복은 손가락으로 누르면 오그라드니, 같은 방법으로 신선도를 확인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