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를 하다 보니 ‘신형 조절력 측정자’가 마치 안경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해결사로 보여지기도 하군요.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건 모두들 아시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열심히 소개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 ‘신형 조절력 측정자’가 모든 안경원과 안경사들에게 기본장비로 채택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안경사들은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안경사로서 본분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안경원에도 끊임없이 투자하고, 고객에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안경업계는 유래 없이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인건비와 원자재, 임대료 등 기본 운영비는 상승하고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기만 합니다. 이렇게 척박한 안경계의 상황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남아야 할 것인가 생각해봅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제일 먼저 떠올려봅니다. 음식을 만들 때 조미료로 맛을 내기는 쉽습니다. 어쩌면 조미료를 잘 넣어서 맛을 내는 것이 장사하기에 더 좋은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잘 아시지 않습니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영양가를 살리는 식당이 오랫동안 살아남아서 고객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안경원이 ‘홍보’와 ‘이벤트’라는 조미료를 잠시 던져두고 안경 본래의 맛을 살리는 시력검사와 상담(문진), 조제가공과 정보제공에 충실하길 바래봅니다. 국에 조미료를 넣는 사람은 있지만, 조미료에 국을 넣는 사람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신형 조절력 측정자’를 세상에 내놓은 조학영 안경사가 입에 달고 다니는 “생존을 위해서라면 입증과 증명을 하라”는 말에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우리 안경사들은 지금까지 고객을 상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지만, 안경사가 아닌 일반인의 시각에서 볼 때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영업에는 많이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객관적이고도 단순 명료한 ‘신형 조절력 측정자’가 더욱 반가운 것이겠지요.

2011년 불쑥 돋아난 새싹처럼 갑자기 나타나 안경계에 첫 인사를 하는 ‘신형 조절력 측정자’가 안경사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블루칩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숱하게 많았던 ‘단지 기발한 상품’으로 사라져갈지 기대 반 우려 반의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만약 누군가 제게 “신형 조절력 측정자가 어때요?”라고 물어온다면 안경사로서, 그리고 검안교육을 하는 교육자로서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안경광학과를 갓 졸업한 새내기부터 20년 차 베테랑까지 ‘안경사’라면 꼭 필요하지요.” 제로옵텍 대표, 조학영 안경사의 첫 작품이 이제 막 세상에 나왔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그가다음에 안경계에서 저지를 유쾌한 사건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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