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까끌까끌한 이물감이 느껴진다면 '결막결석'을 의심할 수 있다.
'결막결석'은 흔히 눈에 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결석'은 신체의 다양한 곳에 생기는 돌을 의미하는데,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칼슘'이나 '인' 성분과 만나면 뭉쳐져 돌과 같은 단단한 덩어리를 형성할 수 있다. 결석의 종류는 돌이 생기는 부위에 따라 '위석', '요로결석', '결막결석' 등으로 다양하다.
그중에서 결막결석은 눈꺼풀 안쪽인 결막에 돌이 생기는 것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흔히 결막결석이 생기면 눈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까끌까끌한 이물감과 뻑뻑한 증상이 동반되고 결석의 크기가 클수록 그 통증은 심해진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결막결석은 흔히 '다래끼'로 오인되기도 한다. 그러나 다래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완화되는 반면, 결막결석은 자연적으로 사라지지 않을뿐더러 방치한다면 돌출된 돌기가 각막에 상처를 입혀 2차 안질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결막결석'은 왜 생길까? 눈꺼풀 안쪽에는 안구를 보호하는 윤활제인 기름층을 생성하고 분비물을 방출하는 기름샘이 위치한다. 그런데 지질 성분이 기름샘을 통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노폐물이 쌓이면서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심각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 눈의 노화가 진행된 노년층, 결막염 환자일수록 ‘결막결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일단 '결막결석'에 걸리면 곧장 안과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결석이 생겼다고 전부 제거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석이 결막을 뚫고 나올 경우 안약을 점안해 마취한 뒤, 결석을 긁어내는 방법으로 제거한다. 결막결석은 치료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아 평소 안구 청결에 신경을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결막결석을 예방하려면 눈에 건조감이 느껴질 때마다 인공눈물을 수시로 점안하고, 눈에 피로도를 높일 수 있는 진한 화장이나 콘택트렌즈 착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 눈에 좋은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평소 기름샘을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청결에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