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떨림의 다양한 원인은?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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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눈 밑이 파르르 떨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 주변 안륜근이 수축하는 '눈 밑 떨림'은 흔히 마그네슘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일상생활에서 피곤할 때, 카페인을 과도 섭취한 경우에 일시적인 눈 밑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이렇듯 눈 밑 떨림이 나타났을 때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영양제를 먹거나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면 증상은 즉시 호전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했음에도 증상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눈 밑 떨림의 원인이 '마그네슘 부족'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는 실제로 낮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를 모았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의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눈 떨림이 있는 환자들의 혈중 '마그네슘 농도'는 눈 떨림이 없는 환자들의 수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밝혀졌다. 다만, 피로에 관해서는 두 환자 그룹에 차이가 있었다. 눈 떨림이 없는 그룹의 69.9%가 피로를 호소한 반면, 눈 떨림이 나타나는 그룹의 84.9% 이상이 피로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그렇다면 이 연구 결과가 말하는 것은 무엇일까? '마그네슘 부족은 신경을 흥분을 유발함으로써 '눈 밑 떨림'으로 발현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그네슘 보충이 눈 떨림 증상을 억제한다는 신뢰할 만한 연구결과는 아직 없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 마그네슘 부족 외, '눈 밑 떨림'이 나타나는 다양한 원인은?

이 밖에도 눈 밑 떨림의 원인은 다양하다. 무리한 운동이나 설사 등 몸속 수분이 빠져나갔을 때의 ▲'전해질 불균형'은 눈 밑 떨림의 흔한 원인이다. 눈 주변에 미세한 떨림이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해서 나타난다면 ▲'양성 안륜근 파동'으로 볼 수 있다. 대부분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이 질환은 '의대생의 질병'이라고 할 정도로 피로도와 관계가 있다.

의대생과 같이 강도 높은 공부를 하는 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공부의 강도가 높아질수록 이 증상이 잦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륜근 파동'은 수일 내에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길게는 수개월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안륜근 파동의 주요 원인으로는 '피로감'과 '수면 부족', '스트레스', '과도한 카페인 섭취'와 '흡연' 등이 있다.

또 혈관이 얼굴의 안면 신경을 압박해 얼굴 경련이 발생하는 ▲'반측안면연축', ▲'안면신경마비'의 전조 현상으로 '눈 밑 떨림'이 나타나기도 한다. 안면 신경 이상으로 얼굴 경련이 나타났을 시, 수일 내에 호전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며, 입 주변의 경련도 함께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에는 곧장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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