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 내외의 유튜브 영상에서 조차 지루함을 느끼는 현 세대들은 '틱톡', '릴스', '숏츠' 등의 30초 영상으로 빠르게 트렌드를 파악한다. 짧은 시간 내에 꼭 필요한 정보만 유희적으로 전달하는 이러한 숏폼 플랫폼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건 요즘 소비의 주축이 되는 MZ세대다. MZ세대는 주류가 되는 트렌드를 곧이곧대로 답습하지 않고 누구나 접근 가능한 숏폼 플랫폼을 통해 기발하고 재치있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세계로 송출하는데 능하다.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추세에 따라 뷰티 트렌드도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깨끗하고 투명한 피부를 표현하기 위해 두꺼운 컨실러를 사용하는 과거와 달리, '결점'으로 여겨지던 '주근깨'나 '다크써클'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오히려 그리기까지 하는 뷰티 트렌드는 MZ세대만의 특징과 유니크한 지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뷰티 트렌드가 탄생하게 된 출처에는 바로 '숏폼 플랫폼'이 자리한다. ▲'주근깨 메이크업', ▲'다크써클 메이크업'을 '트렌드'로 등극시킨 숏 콘텐츠를 넘어, 최근 열광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뷰티 콘텐츠는 바로 '투명 아이라이너'다. 흔히 아이라인이라고 하면 눈을 길게 연장시켜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해 블랙이나 브라운 등의 아이라이너를 이용하는 것을 떠올릴 테다. 그렇다면 투명 아이라인은 도대체 어떤 걸까?

투명 아이라인은 정말이지 발상의 전환이라고 볼 수 있다. 긴 눈꼬리를 표현하기 위해 짙은 아이라이너를 그리는 대신, 아이라인을 그리고 싶은 위치를 제외한 눈가에 피부톤보다 어두운 컨실러를 발라 주변 톤보다 낮은 빈 공간을 연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투명 아이라이너 기법은 최근 틱톡을 중심으로 SNS에서 또 한번 활발하게 공유되며 좋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뷰티 크리에이터 'maytahmi'는 해쉬태그 #transparenteyeliner를 통해 이 기발한 메이크업 팁을 소개한 장본인이다.

◇ 투명 아이라이너 그리는 법?

투명 아이라이너 그리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먼저 납작한 브러시에 컨실러를 바르고 눈 끝에 아이라인을 그릴 곳을 표시한다. 그런 다음 라인의 안쪽을 채우는 대신, 바깥쪽으로 블렌딩해 마무리한다. 뷰티 크리에이터인 'lenkalul' 역시 자신만의 투명한 아이라인 메이크업법을 영상으로 전수해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착시 효과를 일으키는 이러한 투명 아이라인은 재치 있을 뿐 아니라 미니멀한 메이크업을 즐기는 이들에게 유용하다.

여름이라고 꼭 블루, 그린 등 원색의 과감한 아이섀도를 사용해야 한다는 공식은 없다. 이같이 자연스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투명 아이 메이크업은 채도 높은 화려한 메이크업 속에서 오히려 돋보이는 효과가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틀에박힌 메이크업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싶다면 수많은 뷰티 크리에이터가 소개한 '투명 아이 메이크업 룩'을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