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땀을 많이 흘리는 이라면 포도의 효능에 주목하자!
기나긴 장마가 끝나면서 여름의 한중간을 지나 어느덧 8월의 초입이 다가오고 있다. 정수리에 앙심이라도 품은 듯 내리쬐던 햇빛은 한 김 식었지만 뜨거운 열기와 습한 공기는 여전하다. 여름은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커 체력이 떨어지는 계절이다. 충분한 수분 보충과 비타민 섭취가 더욱 중요한 시기, 새콤달콤한 제철 과일로 수분과 영양소는 물론, 눈 건강까지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과일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포도는 7월 말부터 8월까지가 가장 맛있는 제철이다. 8월의 제철 과일 포도는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는데 특효약이라고 할 수 있다. 포도에는 노화를 늦추고, 세포 손상을 막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강력한 항산화 기능을 자랑하는 ▲'안토시아닌', ▲'라이코펜',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염증이 암으로 발전하는 것을 방지해 항염과 발암물질 해독에도 효과적이다.
포도에는 황반을 구성하는 물질인 ▲‘루테인’, ‘▲제아잔틴’도 풍부해 눈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탁월하다. 또 ▲비타민 C, ▲비타민 B1,B2를 비롯해 ▲칼슘, ▲칼륨, ▲철분 등의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 있어 여름철 떨어지는 기력을 돋우고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포도를 두고 '천연 종합 영양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닌 이유다.
◇ 포도, '혈전' 생성 억제에도 효과적?
이렇듯 여름철 건강에 포도가 좋은 이유는 포도의 달고 새콤한 알맹이가 당분을 공급해 기력을 돋워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 밖에 다른 과학적인 근거도 존재한다. 요즘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날에 땀을 많이 쏟으면 혈액 농도가 끈적해져 자칫 긴급한 상황을 유발하는 ‘혈전’이 생길 위험이 있기 마련인데, 놀랍게도 포도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데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포도에 함유된 ▲'플라보노이드'와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성분은 혈관에 낀 노폐물과 나쁜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따르면 포도의 '레스베라트롤' 성분은 체내에서 '혈관 확장제' 역할을 해 심장병과 뇌졸증 등 심장혈관계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평소 혈관 건강이 좋지 않은 노인이라면 혈전이 생길 위험이 높으므로 밭일을 하거나 바깥 활동을 하기 전후로 포도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여름철 바깥 활동이 많을 땐 포도를 섭취하는 것 좋다. 포도는 껍질에도 양분이 풍부하므로 식초나 베이킹소다로 잘 세척해 껍질째 먹는 것을 추천한다. 단, 포도는 당분 함량이 높으므로 평소 혈당이 높은 사람이라면 과섭취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포도에는 칼륨도 많이 들어있다. 따라서 신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부정맥이 생길 수 있으므로 섭취 시 유의할 것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