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수분 보충과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도움을 주는 국민 채소 가지, 눈 건강에도 탁월해
가지는 여름철에 가장 맛이 드는 채소 중 하나다. 가지는 영양 성분이 풍부하고 손질도 쉬워 한국인의 밥상에 심심치않게 등장하곤 한다. 한방에서는 가지를 ‘가자’(茄子)라는 약명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열을 식히는 차가운 성질이 있으며, 수분 함량 역시 높아 땀으로 인한 수분 손실이 쉬운 여름철 먹기 더할 나위 없다.
가지는 깨끗한 물에 세척해 껍질째 조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가지 껍질의 색인 보라색에서 알 수 있듯 가지에는 보라색 계열의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돼 있다. 안토시아닌은 150여 종의 플라보노이드 계열 성분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로 ▲'항염'과 ▲'항암'에도 효과가 있으며 ▲'당뇨병 예방'과 ▲'뇌 건강을 개선'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안토시아닌은 눈의 노화를 막아 ▲'눈 건강'을 지키는데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지는 100g당 24kcal로 대표적인 저칼로리 식품이기도 하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며, 장내 유익균들의 번식을 높여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소화를 돕는다. 또 장의 연동운동을 자극해 변비를 해소하는데도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가지는 고혈압 환자에게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가지 속에 풍부한 섬유질과 천연 식품 화합물은 당 흡수에 영향을 미치는 특정 효소의 수치를 감소시켜 혈당조절에도 좋다. 한 연구에 따르면, 가지의 '페놀성 항산화제' 성분이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당 유발 병인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밥 반찬으로 가지볶음이나 가지찜을 종종 먹지만 서양에서는 가지를 육류와 어울려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조직이 스펀지 상태로 돼 있어 기름을 잘 흡수하기 때문에 육류 섭취 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가지는 찬 성분이 있어 여름에 먹기 좋지만, 평소 수족냉증이 있거나 몸이 찬 사람,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과다 섭취는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